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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공제 ‘세계일류 협동조합보험 구현’ 선포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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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6-19 21:49

감독기준 정립으로 민영 보험사와 공정경쟁
운전자·영업배상·장기간병공제 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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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일류 협동조합보험 구현’이라는 장기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실현의 핵심역량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토대 마련을 꼽은 농협공제가 그동안 논란대상이었던 공제감독기준을 손질하고 나섰다.

농협은 이번 감독기준의 제정으로 불공정경쟁의 오명을 씻고 민영 보험사와 공정한 위치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 규모의 농협공제는 올 상반기 현재까지 전년보다 20%이상 증가한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끊임없이 민영보험사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감독기준을 정비하고 상반기 내로 주력상품을 재정비, 장기간병 공제 등 신상품 출시를 계획하는 등 본격적으로 시장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공제감독기준 어떻게 바뀌나

다음달 시행되는 농협법 개정에 따라 새로 제정되는 공제감독기준은 농림부장관이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과 협의를 거쳐 제정하게 된다. 그러나 금감위와 협의를 통해 감독기준을 제정한 것이지 감독권을 금감원으로 이관하는 것은 아니다. 공제의 감독은 기존처럼 농림부에서 맡게 된다.

농협공제는 금감위와 협의한 이번 감독기준으로 보험료 덤핑의혹이라든지 향후 부실예상 등 보험업계에서 지금까지 지적해 왔던 불안요소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공제 한 관계자는 “금감위와 협의를 통해 마련된 이번 감독기준의 특징은 그 근거를 농협법상에 마련하여 민영보험사의 감독수준 이상의 체계를 갖추어 농협이 계약자보호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공제감독기준의 주요 내용은 우선 공제 안내자료에 계약자가 알아야 할 상품에 대한 안내사항 기재를 강화하고, 공제 모집시 금지되는 행위 등을 규정하게 된다.

또한 공제상품 인가제도 및 확인담당 계리사 제도를 도입하고, 신계약비 7년 이연상각과 손실보전준비금을 쌓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표준율제도와 경영개선조치제도도 도입되며, 상품공시과 경영공시 등 민영 생보사와 같은 수준으로 공시제도도 강화될 방침이다.


◆ 상반기 전년보다 20% 성장

농협공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10%, 수입보험료 5조7000억원으로 삼성 대한 교보생명에 이어 생보업계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 성장세를 올 상반기에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공제 담당자는 “올해는 저금리 지속과 가계소비 부진, 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등으로 그 어느 해 보다도 보험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현재의 추진실적을 볼 때 계획된 정상 진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수입보험료는 3조3526억원으로 전년동기(2조7603억원)에 비해 5923억원 증가해 21.5% 성장했다. 이 중 보장성보험료가 7419억원(전년 6046억원), 저축성보험료가 2조6107억원(전년 2조 1557억원) 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2.7%, 21.1%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협은 IMF이후 저축성보험 위주에서 보장성보험 위주로 추진방향을 전환함으로써 보장성보험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당초 예정이율 인하로 위축이 우려되던 저축성보험도 상반기에 소기의 성과를 보이면서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협측은 이 추세로 간다면 올 회계연도는 FY2001년도 이후 지속된 마이너스 성장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가격경쟁력 그 비밀은

농협공제의 경쟁력은 단연 싼 보험료다.

민영 보험사 상품보다 15%가량 저렴한 보험료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농협측은 민영 보험사와 달리 농협 자체에서 독자적으로 구축한 경험생명표에 의한 요율산출로 보다 합리적인 보험료 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농협의 계통조직을 통한 보험모집으로 사업비가 민영보험사에 비해 덜 들어가는 까닭이라고 설명한다. 즉 공제모집자격 시험에 합격한 7만여명의 임직원을 통해 공제를 판매하고 기존 농협 점포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많이 들지 않아 보험료의 20∼30%를 설계사 수당으로 주는 등 사업비 부담이 많은 민영 보험사보다 보험료가 저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농협공제는 공무원 단체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의 이 시장에서 농협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를 비롯해 대부분의 물건을 계약체결 했다. 공제측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농협공제가 따낸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가입 단체수는 180개. 가입자수는 80만명에 달한다.

단체보험과 관련 가격덤핑이라는 보험업계의 비판에 대해서 농협측은 “단체보험의 보험료를 구성하는 위험보험료와 사업비 중 위험보험료는 각 사의 경험통계에 따라 위험담보별에 차이가 있는데 농협은 민영 보험사와 달리 독자적으로 구축한 경험생명표와 기존 조직망을 이용하고 있어 그에 따라 보험료가 저렴하게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체보험 특성상 보장내용에 따라 생·손보업계간에도 가격차이 크고, 심지어 동종업계에서도 각 사별로 보험료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가격자유화를 통한 경쟁도입으로 고객서비스를 제고한다는 기본방향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보험사가 주장하는 것처럼 농협만이 보험료를 덤핑하여 보험시장을 교란시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보험료를 일정금액 이상으로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가격자유화의 기본취지에도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신상품으로 시장 적극공략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협공제는 ‘세계일류 협동조합보험 구현’이라는 장기비전을 선포하고 협동조합보험으로서의 역할 제고와 민족보험으로서의 위상정립을 위해 세부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여러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1월 24일 출시된 ‘농협CI공제’가 15일 현재 2만5000건이 판매되는 등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1일부터는 자가용운전자를 위한 전용상품인 ‘농협운전자안심공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후유장해, 소득보상은 물론 교통사고 이외의 상해사고에 대해서도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본인부담 상해의료실비를 최고 500만원까지 지급하며, 6종의 선택 계약까지 가입이 가능해 종합형 운전자보험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영업주의 시설 및 영업활동과정에서 제3자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 법률상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영업배상책임공제도 다음달 중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치매, 일상생활장해 발생시 보장하는 장기간병공제(LTC)는 4분기에 판매될 계획이며, 오는 8월까지는 장해율 변경에 따른 기존상품(종신, CI 등)을 개선한 대체상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농협공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력상품인 종신·CI보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영업배상공제, 장기간병공제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보다 다양한 상품군으로 보험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인터뷰] 농협중앙회 김두철 상무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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