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부산은행은 지난 13일 오후 금융권 최초로 진행되는 공동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EA(전사 아키텍쳐) 컨설팅 RFP(제안요청서)를 관련 11개 업체에 발송했다. 또 대규모 BPR(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을 진행할 예정인 농협도 관련 컨설팅 RFP를 최근 4개 업체에 발송했다.
이밖에도 바젤Ⅱ 관련 컨설팅을 비롯, 우체국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ISP(중장기정보전략) 수립 등 여러 컨설팅 프로젝트가 금융권에서 발주될 예정에 있다.
◇ 대구·부산銀 차세대 EA = 금융권 최초로 진행되는 공동 차세대시스템 EA 컨설팅이 오랜 검토 끝에 발주됐다. 이번에 RFP를 받은 업체는 앞서 RFI를 받은 딜로이트컨설팅, 베어링포인트, 삼성SDS, 삼정KPMG, 액센츄어, 티맥스소프트, 한국HP, IBM BCS코리아, LG CNS, SK C&C와 투이컨설팅 등이다.
대구·부산은행은 오는 27일 제안서 접수를, 7월 초 사업자 선정을 진행, 8월부터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컨설팅 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EA컨설팅 추진 범위는 △BA(비즈니스 아키텍쳐) △DA(데이터 아키텍쳐) △AA(애플리케이션 아키텍쳐) △TA(테크니컬 아키텍쳐) △차세대시스템 마스터플랜 등이다.
특히 이번 컨설팅은 IT센터 통합 등 공동화를 적용하기 위한 EA 및 전략 방안과 각 은행의 실정만을 고려한 독자 EA 및 전략방안 모두에 대해 검토를 진행한다.
◇ 농협 BPR 컨설팅 = 우선 중앙회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인 농협 BPR 컨설팅 RFP는 딜로이트컨설팅, 보스턴컨설팅그룹, 삼정KPMG, 삼일PwC 등이 받았다. 농협은 이달 중으로 사업자 접수와 선정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제안대상 업무는 수신, 여신, 외환, 카드, 공제, 기획총무 등이다.
제안 범위는 △영업전략 △프로세스 재설계 △조직 △변화관리 △후선집중화 센터 △물류이동 및 보관 △정보시스템 △롤 아웃(실행) △프로젝트 관리 부문 등이다.
이와 함께 BPR 프로젝트에 대해 단위조합 포함 여부에 대한 평가도 다시 진행하게 될 전망이다.
◇ 추후 예상되는 컨설팅 =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바젤Ⅱ 신용·운영리스크 컨설팅도 일부 은행에 한해 추가적으로 발주될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 바젤Ⅱ 컨설팅이 발주될 예정인 은행은 우리은행 신용리스크 부문, 대구은행 신용·운영리스크, 부산은행 운영리스크 등이다.
또 우체국 금융이 내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따른 ISP(중장기정보전략) 컨설팅도 7~8월경에 발주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체국 금융의 경우 정보통신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은 배제된 가운데 국내 대형 SI업체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금융권에서도 추가로 IT컨설팅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컨설팅, SI, 회계법인 등이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금융권 관련 컨설팅 경험을 갖고 있는 업체가 유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