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시스템 효과 클 듯 =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통합된 업무 시스템에 대한 유저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2~3개월 동안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데이터 이전을 거쳐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근로환경 등으로 인해 다소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은 이에 관련해 향후 한국씨티은행 통합 시스템이 비즈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우선 통합시스템이 가동되면 이에 따른 효과는 클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씨티은행 서울지점 계좌와 한미은행 계좌가 통합돼 어느 지점에서든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한 한국씨티은행은 보다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통합작업이 단순히 시스템 통합이 아니라 성능 개선도 함께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상품개발이나 업무 효율성 측면에 있어서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처리속도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통합작업은 성능 개선 부분도 많이 포함돼 있어 별도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논의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씨티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첫 시도되는 센터 2원화 =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한국씨티은행 제2전산센터 구축 작업 중 시설 작업은 최근 모두 마무리됐다. 따라서 현재는 시스템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 이전은 6월에서 8월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되고 9월이면 센터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씨티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백업 체계는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즉, 기존 인천 전산센터는 제1센터로 계정계 주센터와 정보계 백업센터를 겸하게 되고 현대정보기술 마북리 데이터센터에 구축되는 전산센터는 제2센터로 정보계 주센터와 계정계 백업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백업체계는 재해발생시 즉각적인 업무 정상화 뿐 아니라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비재해적 요인이 발생했을 때도 지속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센터 구축 및 임대계약은 5년간, 135억원이다.
한편 국민은행이 종암센터와 염창센터를, 신한은행이 남대문본점센터와 일산센터를 통해 부분적으로만 이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주센터와 백업센터간의 IT 인프라 자원을 100% 동일하게 설치해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