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앙회만 우선적으로 진행돼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전체 규모가 500억원대로 추산되는 농협 BPR 컨설팅 프로젝트도 곧 시작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조흥은행 BPR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위한 RFP(제안요청서)를 관련업체에 발송할 계획이다.
농협도 컨설팅 사업자 선정을 위해 오는 10일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현재 BCG(보스턴컨설팅그룹)를 통해 진행 중인 BPR 컨설팅을 오는 7월 23일까지 마무리하고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는 비슷한 시기인 7월 중순경에 선정, 컨설팅이 완료되면 이어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가 검토 중인 BPR 적용 범위는 가계여신, 기업여신, 수신·후선지원, 외환·수출입, 카드, 문서와 물류 등 총 6개 부문이다.
집중화센터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여신센터를 중점으로 한 중앙집중센터와 지역별로는 강원, 호남, 대구, 부산, 충청 등지에 지역 거점센터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이미지 워크플로우는 중앙센터에서 처리하고 실체가 있는 통장 등의 물류는 각 지역 거점센터에서 처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센터 위치 선정은 통합에 따라 사용되지 않는 기존의 신한·조흥은행 건물을 활용하게 될 예정이어서 건물 임대 및 매입비용 등은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 운영 및 설립 방안은 컨설팅이 마무리되는 7월경에 확정된다.
현재 신한·조흥은행 영업점은 총 700여개다.
이번 BPR은 오는 2008년 800개로 영업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진행된다.
신한금융지주 BPR TFT(태스크포스팀) 최원욱 팀장은 “이번 BPR은 기존 은행과 달리 신한·조흥 두 은행의 프로세스를 통합해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들면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BPR이 도입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팀장은 “사업자 선정은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설계와 두 은행의 프로세스 갭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회만 우선적으로 BPR을 진행키로 결정한 농협은 오는 10일 사업설명회를 진행, 이후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르면 이달 내로 컨설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7월부터 컨설팅 프로젝트가 시작돼 7개월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의 이번 컨설팅 범위는 △영업전략 부문 △프로세스 재설계에 따른 조직 및 IT구축 △후선업무 집중화에 따른 후선센터 구축 △물류이동 및 문서보관방안, 변화관리 등에 대해서다.
농협 BPR TFT 관계자는 “중앙회만 우선적으로 시작한다고 해서 회원조합이 완전 배제된 것은 아니다”며 “향후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회원조합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BPR 프로젝트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련업계는 수주를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선 신한·조흥은행 BPR 프로젝트를 위해 SI업체들이 서서히 관련 솔루션업체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미 양강 구도니, 어느 업체가 우세하다는 등의 향후 프로젝트 수주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신한·조흥은행 BPR을 위한 컨소시엄은 이르면 다음 주 정도에 수면위로 들어나지 않겠냐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농협 BPR 컨설팅 관련해서는 딜로이트컨설팅, 삼일PwC, BCG, AT커니 등 관련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