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에 이어 제일, 부산은행이 중소기업 자금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으며 하나은행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키로 결정한 상태다. 농협과 대구은행도 현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내부 검토 중에 있다.
국민은행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중소기업 전용 자금관리시스템을 운영, 최근까지 2500여개의 기업을, 이보다 조금 늦게 가동한 기업은행은 6500여개의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3월에 시작, 구축중인 중소기업 자금관리시스템 ‘e캐쉬플랜’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고 8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이보다 조금 앞선 7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부산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이 자금관리시스템을 통해 기업고객을 유치하고 있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부산은행도 빠른 시일 내 자금관리시스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농협과 대구은행도 구축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점포망이 많은 농협과 하나은행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경우 기업 고객 유치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있는 기업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업 자금관리시스템을 갖춘 국민은행은 69개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오는 7월 대기업 자금관리시스템을 중기 자금관리시스템에 이어 가동한다.
자금관리시스템을 제공하는 솔루션 업체인 웹케시 관계자는 “자금관리시스템은 현재 은행권에서 하나의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며 “향후 전 은행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시스템 성능을 고객 요구수준에 맞추기 위해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내로 보다 기업 규모를 세분화 해 지원할 수 있는 자금관리솔루션을 새로 개발해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