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지가 은행 IT자회사 설문조사와 금융권 기획취재를 진행한 결과 KB데이타시스템, 신한데이타시스템, 하나INS, 제일FDS, IBK텍 등 모두 현재의 외부사업 비율을 향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이 서비스를 공급받고 있는 은행들은 일반 SI업체와 비교해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 IT자회사들은 지난 90년대 초반 은행 전산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기 위해 설립돼 현재는 존립을 위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IT자회사들은 내부적인 프로세스 혁신과 조직 개편, 전문인력 영입 등을 통해 IT 기술 및 서비스 수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KB데이타시스템은 해외사업 확장과 고부가가치 솔루션 개발을, 제일FDS는 CMMI레벨 획득과 ITIL 기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INS도 BPO 전담조직 신설 및 인력 배치를, IBK텍은 자체 패키지 개발 및 상품화를 추진한다.
그러나 아직은 현실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지만 금융전산업의 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으로 인해 향후 은행 IT자회사들은 고민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규정에 따르면 매출액의 70%는 은행업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