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29일 “대투증권 사장에 조왕하 전 코오롱 부회장이 최종 내정됐다고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경기고 서울대 출신으로 80년대 미국 워싱턴서 국제변호사로 활약하던 당시 동양생명이 제휴했던 미국 뮤추얼 베너피트사의 미국측 대표로 발탁돼 국내 금융계에 진출했다.
국내 진출 당시 동양생명서 부사장으로 시작, 동양증권 부사장, 동양종금 사장 등 동양그룹에서만 12~13년가량 재직했으며 이후 코오롱그룹이 금융쪽 진출을 염두에 두고 조씨를 영입, 지난해 11월 코오롱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퇴진될 때까지 재무담당 부회장직을 역임했다.
서울은행, 대한생명, 하나증권, 국민은행, 풀무원 사외이사(현)를 거친 조 내정자는 지난해 국민은행 강정원 후보와 막판까지 행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며 크게 부각됐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