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권시장분석협의회` 소그룹 모임에서 "중국 정부가 상당기간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연말까지 위안화 절상이 단행되기 어려운 이유로 우선 중국 정부가 선진국 압력에 밀려 절상을 단행할 경우 향후 통상문제에서도 선례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내부적으로 부동산 과잉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올 4분기에는 주요 국영은행의 증시 상장도 예정돼 있어 서두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증시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주식시장의 초기 반응은 절상에 따른 우려와 불확실성 해소라는 긍정적 시각이 맞물리며 혼란이 예상된다"며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상반된 시각 중 불확실성 해소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 발표 후 주가가 조정을 보인다면 단기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물론 위안화 절상 수준이 시장의 예상 범위에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며 "중장기 주가 반응은 위안화 절상 수준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원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원화가 위안화 절상을 선반영하고 있는데다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으로 원화 강세 압박이 강하고, 정부의 강력한 시장개입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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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