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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흡수통합 조직적 반발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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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5-15 23:30

책임자 잇딴 비상회의 갖고 “뉴뱅크 전략 유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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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책임자들이 신한은행과의 흡수통합 움직임과 관련, 조직적으로 강력 반발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흥은행 책임자들의 집단 반발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감성통합’ 작업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조흥은행 부서장 등 책임자급으로 구성된 뉴뱅커포럼은 지난 12일 비상회의를 갖고 사내게시판에 회원 명의로 올린 ‘최근의 경영사태와 관련한 뉴뱅커스 포럼의 결의’라는 결의문에서 최영휘 사장 경질이 기존 뉴뱅크 전략방향과 전면으로 배치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부서장 39명은 같은날 긴급회의를 잇달아 열고 사내게시판에 ‘경영현안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주회사 경영진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뉴뱅크 전략은 변함없이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먼저 뉴뱅커포럼은 결의문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 전개로 모처럼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직원들의 정서가 크게 동요하고 있어 이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동안 상실감과 좌절에 빠져 있던 직원들이 이제 막 자신감과 의욕을 되찾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불신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지주사 회장 및 책임 있는 경영진에서 뉴뱅크 전략이 변함 없다는 점을 대내외에 확실하게 재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합 진행 중이나 이후에도 어느 일방에 대한 인사상 차별이나 불공정 대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믿을 만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뱅커포럼은 노동조합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결의문은 “노동조합은 명분에 치우친 비생산적이고 직원 상호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투쟁보다 조직과 직원 개개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대화와 상생의 동반자적 관계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서장들이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는 “지금까지 일관성 있게 진행돼온 뉴뱅크의 흔들림 없는 추진만이 성공적인 통합은행 건설에 유일한 방법임을 재확인했다”며 “직원들이 마음을 추스리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양행간의 동등한 관계를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협력이란 뉴뱅크 기본정신의 조속한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금융업계에서는 그 동안 통합작업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을 자제해온 조흥은행 책임자들이 최영휘 사장 해임을 계기로 신한은행의 일방적인 통합 방식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신한지주는 물론 은행 고위관계자들이 조흥은행 책임자들에게 통합 방식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직원 ‘감성통합’ 작업이 심각한 내홍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뱅커포럼은 지난해 5월 최고 집행임원인 부행장을 제외한 책임자급 부서장, 지점장, 부부장 등 3급직원 대표 50여명이 참여, 출범했으며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신한 조흥 합병은행의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과 전파를 위한 토론이나 대안 마련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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