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법인대리점협의회에서 장기보험추진단을 결성, 자동차보험 일색이었던 영업망을 장기보험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협의회 측은 장기보험추진단을 지난해 말 결성, 활동하고 있으며 장기보험 판매 프로세스 등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장기보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회원들을 위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점 협의회 한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기 위해서는 장기보험 위주의 영업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도 계속 제기돼 왔지만 장기보험이 기존 자동차보험과는 판매프로세스가 확연히 달라 회원사들이 영업방향을 바꾸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장기보험추진단 활동을 진행하면서 기존 장기보험 영업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면서 자신을 얻어가고 있으며, 자동차보험 위주의 영업을 하다가 장기보험으로 영업을 선회한 회원사가 2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보습득의 단계로 장기보험 매출신장으로까지 연결되진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향후 6개월까지는 매출보다는 장기보험시장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영업을 위한 조직구축 등에 힘쓸 예정이며, 이러한 기본 작업이 끝나면 자연스레 매출면에서도 좋은 실적이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법인대리점 관계자는 “장기보험추진단은 수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해 결성한 것이 아니라 대리점들이 점점 설자리가 없어지자 자구책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손해보험사에서 상호협정이라며 대형사 15%, 중소형사 17% 라는 수수료 상한선을 두고도 온라인 직판채널로는 15% 이상 싸게 팔고 있어 대리점 영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