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본지가 바젤Ⅱ 관련 은행, 컨설팅 업체, 솔루션 업체 관계자를 통해 바젤Ⅱ 프로젝트시 은행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사항들이 고려돼야 할 점으로 조사됐다.
우선 전행적인 바젤Ⅱ 문화 인식 확산은 바젤Ⅱ 프로젝트가 일부 부서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전행적인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일부 대형은행을 제외하고는 부서간의 유기적인 의사소통이나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바젤Ⅱ 이해와 적절한 지원이 절실한 상태다.
경영진 지원이 바탕이 될 때 문화확산과 함께 바젤Ⅱ 전담반 역량도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현재 많은 은행들이 바젤Ⅱ를 진행하는 데 있어 전담반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바젤Ⅱ를 위한 TFT 구성 자체가 늦어 바젤Ⅱ를 모두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담반 역량으로 인해 컨설팅 결과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점중 하나다. 따라서 국내 은행들도 전문적인 연구 집단을 내부 조직으로 갖춰 장기적으로 스스로 모형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갖춰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되고 있다.
바젤Ⅱ의 무조건적인 적용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은행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는 선진 금융기관과 국내 금융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적절하게 분석한 후 도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들도 제시됐다.
기존의 컨설팅을 진행한 후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법보다는 컨설팅 중 솔루션을 도입하는 방안이 전체적인 프로젝트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컨설턴트와 솔루션 업체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는 LDM(논리적데이터모델)과 PDM(물리적데이터모델)의 매핑 작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평상시 데이터 관리에 대한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합병에 따른 IT통합, 차세대시스템 가동 등으로 인해 기존 데이터들이 많이 유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