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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칩으로 통합 제공되는 모바일 뱅킹·스탁 ‘은행권 확대’

신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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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4-20 19:50

우리·국민銀 서비스 시작…신한·하나銀 준비
증권사 제휴 활발…해결할 문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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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은행거래와 증권거래를 하나의 칩 기반 하에 제공하는 통합 모바일금융 서비스가 금융권에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금융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모바일 IC칩 통합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우리증권, LG텔레콤, KTF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뱅킹과 증권을 한 개의 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 19일 국민은행이 키움닷컴증권, SK텔레콤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밖에 신한·조흥, 하나은행 등의 대형은행들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은행권 서비스 확대 = 기존에 각기 다른 칩으로 제공되던 모바일 뱅킹 서비스와 모바일 스탁 서비스를 한 개의 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은행권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7월 우리은행이 우리증권과 제휴를 통해 처음 서비스가 제공됐다. 우리은행은 당시 이 서비스를 LG텔레콤, KTF 고객 대상으로 제공했다.

이어 지난 3월 동양종합금융증권,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SK증권 등과 제휴를 체결, 오는 5월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키움닷컴증권, SK텔레콤과 제휴를 체결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대형 증권사와 추가로 제휴를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신증권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은행도 곧 서비스 제공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굿모닝신한증권과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며 미래에셋증권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우선 LG텔레콤과 제휴를 체결하고 이어 SK텔레콤과 KTF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여러 증권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내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전 은행권, 전 증권사, 전 이동통신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 편리한 서비스 제공 = 이 서비스는 IC칩에 전자적으로 저장된 고객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고객 정보 입력 없이 간편하게 은행거래 및 증권거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동통신사의 모바일뱅킹용 단말기에 은행서 발급한 모바일뱅킹용 칩을 장착한 뒤 증권사에서 관련 프로그램 내려 받아 사용하면 된다. 기존 사용자들은 은행 영업점에서 칩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가능하다.

◇ 은행·증권·고객 ‘윈윈’ = 이번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은행과 증권 모두 ‘윈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은행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모바일뱅킹용 칩 발급도 늘릴 수 있으며 일정 부분의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존의 부족한 영업점 네트워크를 은행 영업점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이는 온라인 증권사는 물론, 객장을 갖고 있는 오프라인 증권사들도 영업점의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모바일 증권거래용 칩을 발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보다 많은 영업점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가장 많은 영업점을 갖고 있는 은행과 증권사를 비교했을 경우 은행이 영업점 수가 7배 정도 많은 실정이다. 수수료 수익 증가도 증권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고객도 기존에 모바일로 뱅킹과 증권거래를 이용하려면 각각의 칩이 필요했으나 이 서비스를 통해 하나의 칩으로 모든 거래를 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넘어야 할 산 많아 = 모바일 뱅킹과 스탁이 하나의 칩 기반으로 이뤄지는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한 차원 진화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모바일 금융의 확대를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각 은행마다 다르게 발급하는 칩의 통합이다. 현재는 은행마다 칩이 모두 달라 복수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려면 이용시 칩을 교체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은행권 실무자들이 모여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현재 이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라며 “향후 기존의 16K바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용량 칩이 상용화되면 보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한 관계자는 “칩 통합 논의는 이동통신사에서 주장하는 데로 협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며 “은행마다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별화를 유지하는 상태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칩 상용화는 관련 승인 등의 문제가 있어 연내에 공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칩 관리에 대한 소유권 확보도 논란거리다. 현재는 은행이 칩 관리 소유권을 갖고 있는 상태지만 이동통신사들도 이 칩 관리 소유권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칩 관리를 통해 고객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칩 관리 문제에 있어 크게 관여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증권 거래를 이용하려면 은행의 계좌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는 은행과 증권사가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는 “현재 은행마다,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칩을 발급하고 있어 많은 칩의 개수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19일 SK텔레콤 이방형 부사장(왼쪽부터), 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 국민은행 이성규 부행장이 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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