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신규 은행권 발행으로 인해 향후 은행들은 ATM 1대당 최소 1000만원의 추가경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시중에 4만여대가 공급된 것을 감안한다면 은행권에서 추가로 집행될 비용만 4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추가 비용은 늦어도 만원권과 천원권이 발행될 예정인 오는 2007년 이전에 집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신규 화폐 발행 이전에 CD·ATM 교체를 끝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CD·ATM에 발생되는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TM 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지폐안이 결정돼야 ATM에 대한 정확한 교체안과 소요 비용 등이 잡힐 것 같다”며 “새로운 지폐안이 결정되기 이전에 ATM 업계 관계자들이 조폐공사에서 사전 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가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이런 사례가 없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근일내에 실무자가 모여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