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을 제외한 대형사의 경우 변경되지 않은채 상품을 판매할 경우 나중에 돌아올 금리부담 때문에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전체적인 개정작업 완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고객의 관심상품이라면 리스크를 감소하고서라도 판매와 개정작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지난 1일자로 종신보험 등 주요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인하해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일부상품의 경우 아직까지 개정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의 경우 아직까지 개정되지 않은 소수 상품의 개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들 보험사는 개정작업이 진행중인 상품의 경우 기존대로 판매한다면 보험료가 다른 상품에 비해 낮아 수익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차역마진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정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품을 판매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판매를 중지했다”며 “판매가 중단된 상품은 개정작업이 완료되는 5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 관계자도 “개정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상품을 판매중지 했지만 이를 대체할 상품이 있으므로 판매과정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까지 종신보험의 개정작업이 완료됐고 많은 수의 상품개정작업이 남아있어 기존 상품을 변경될때까지 그대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의 수가 워낙 많아 순차적으로 개정작업에 들어가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라면 개정작업과는 별개로 기존 이율대로 계속 판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대부분 기존 상품을 그대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흥국생명의 경우도 일부 상품의 개정작업이 남았지만 기존대로 판매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전 상품의 예정이율을 낮추지 않은 동부생명은 2분기 안에 이율을 인하할 방침이지만 그 사이에는 기존대로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상품 판매건수가 많아 짧은 기간이라도 기존 이율대로 상품을 판매할 경우 금리부담이 크기 때문에 상품판매를 일시 중지하고 있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과도기인 이 시기를 이용해 판매한다면 그 수익이 금리부담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보험대리점과 TM업체에서는 변경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과도기를 틈새시장으로 인식, 각 보험사별로 예정이율이 인하되지 않은 상품만을 모아 낮은 보험료를 강조하며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