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삼성, LG, 현대카드를 비롯한 카드 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 진행 보다는 내부 시스템 안정화나 조직 체계 갖추기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올해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카드사는 롯데카드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3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2월 삼성카드·캐피탈 IT시스템 통합 작업을 완료해 올해는 지속적인 안정화와 시스템 자원 최적화, 프로세스 표준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IT조직을 기존 기획운영파트와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 부문의 개발을 지원, 관리하는 BA(비즈니스 육성) 파트를 육성해 비즈니스 시스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 IT지원체계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카드 안승룡 상무는 “이를 통해 IT비용 효율화와 시스템 장애 최소화를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 가동에 들어간 LG카드도 올해는 시스템 안전성, 정보보안,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 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카드는 장애예방위원회를 구성, 장애 예방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하고, 지난해 받은 정보보안 종합 컨설팅 결과에 따른 과제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를 위해서는 차세대시스템 기반 구조인 CBD(컨포넌트기반구조) 분석에 집중, 활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카드 허주병 전무는 “이와 함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IT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차세대시스템 가동에 들어가 최근 안정화 단계를 끝낸 현대카드도 올해는 시스템 안정화와 가용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현대카드는 차세대시스템 가동 이후에 적합한 보다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존의 차세대시스템 TFT(태스크포스팀)를 해체하고 채널팀을 신설했다. 새로 신설된 채널팀은 콜센터, e비즈니스, TM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기존 조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해당 업무를 크게 차세대시스템 플랫폼을 지원하는 업무와 비즈니스 분석 업무로 나눴다.
BC카드도 당초 올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잠정 연기된 상태여서 내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신한은행서 분사한 신한카드도 서비스 프로세스 혁신(SPI) 프로젝트 등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대형 프로젝트는 예상돼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신한카드 김문한 부사장이 생각하고 있는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올해는 지나야 내부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