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보험사에 전속돼 그 회사 보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잇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독립대리점을 많이 찾고 있으며, 설계사 역시 판매유연성을 이유로 독립대리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23개 생보사의 대리점수는 6729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263개에 비해 8% 줄었다.
영업소와 지점 등 점포수도 4632곳으로 전년 1월 4830곳에서 198곳이 줄어들었으며, 설계사 수 또한 13만8683명으로 전년 14만5302명에서 5%가량 줄었다.
생보업계는 방카슈랑스 등 채널의 다양화로 실적이 저조한 개인대리점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영업망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환경이 나빠지면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실적이 저조한 개인대리점들이 문을 닫게 돼 대리점 수가 감소했으며, 영업점포도 효율성을 살리는 측면에서 각 사마다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보험사 전속 대리점 등 영업망은 축소되는 가운데 독립대리점의 경우는 그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 독립대리점인 KFG는 지난 2002년 설립 당시 15명의 인원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27개 지점에 480명의 설계사가 활동중이다.
KFG의 설립 이후 현재 약 15개 정도의 독립법인대리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2003년 각각 20명 50명으로 시작한 K-rich와 TFC도 4개지점 100명, 8개 지점 180명으로 그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KFQ도 현재 7개 지점에 170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독립대리점은 특정 보험회사에 전속돼 그 회사 보험 상품만 판매하는 전속 설계사와는 달리 여러 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 할 수 있다. 또 대출이나 간접투자 상품 가입 등 재테크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KFG의 한 관계자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가입할 수 있는 독립대리점의 장점 때문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설계사들 또한 이러한 장점으로 전속에서 위치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변액유니버셜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일부 외국계 생보사의 설계사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변액유니버셜상품의 경우 고객들이 가장 관심있고 설계사 수당 등도 많아 각광받고 있는 상품인데 일부 외국계 보험사에서 변액유니버셜보험을 판매하지 않거나 출시가 늦어지자 많은 설계사들이 독립대리점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즉 전속 대리점보다 보험상품판매의 유연성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독립대리점의 수요가 커져 그 규모가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