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상위 5개사 매출 호조

손해보험사의 2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대형사의 경우 매출과 순익 모두 호조세를 보였고, 중소형사의 매출은 제자리이지만 순익부문에서는 대부분 흑자전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 등 대형 5개사의 2004회계연도 2월까지(2004.4.1~2005.2.28)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16조1891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14조7642억6000만원에 비해 9.7%의 증가세를 보였다. 당기순익은 5921억2900만원으로 전년동기 4071억7000만원보다 무려 4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지난 2월까지 6조1909억4300만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당기순익 또한 2903억3500만원으로 41.5%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조8794억22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보다 9.0% 성장했고, 순익은 전년보다 62.3% 증가한 866억8400만원으로 조사됐다.

동부화재와 LG화재의 매출 증가폭은 더 크다. 동부화재는 2조8100억4400만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해 11.4%, LG화재는 2조7681억7700만원으로 12.3% 증가했다.

이들 회사의 순익은 각각 1215억4100만원(103.7% 증가), 602억6000만원(5.8%감소)이다.

동양화재 역시 9.3% 증가한 1조5405억43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익부문에서도 332억9900만원의 순익을 올려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손해율의 하향안정과 투자영업이익의 급증으로 실적이 이같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형사의 경우 매출부문에서는 제자리 걸음으로 대형사에 비해 성장폭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으며 순익부문에서는 대부분 보험영업적자폭을 줄여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아화재는 지난 2월까지 7494억3300만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둬들여 1.4% 증가했으며, 40억1200만원의 순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제일화재는 7692억5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에 비해 0.8% 성장에 그쳤으며 순익은 101억6800만원을 기록해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 그린 쌍용화재는 각각 4679억원, 3136억원, 657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해 전년동기보다 매출폭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2%포인트 이상 감소하는 안정세에 힘입어 영업손익이 개선되었고, 증시활성화로 인해 투자영업 이익이 늘어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형 손보사 2월 실적(누계)>
                                                                  (단위 : 백만원,%)
(자료 : 각사)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