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진입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생각
본지는 카드사 CIO 인터뷰를 연속으로 게재한다. 이를 통해 올해 IT 계획과 진행해 온 IT투자에 대해 들어본다.
“올해 고객 대상의 서비스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2년 신한은행에서 분사한 신한카드의 CIO 김문한 부사장〈사진〉은 SPI(Service 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SPI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프로세스를 고객 관점에서 재설계해 고객만족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컨설팅을 완료했다. 컨설팅 결과 20여개 항목을 과제로 도출해 이를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이달부터 관련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올해 안에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시스템이 완료되면 카드를 신청하고 발급받는 과정이 간소화되고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사장은 SPI 프로젝트 진행 배경에 대해 “카드대란 이후 카드사 영업방향이 기존 우수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SPI를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CSS(Credit Scoring System) 시스템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1차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내년 10월까지는 현재 신한금융지주가 진행하고 있는 바젤Ⅱ 프로젝트와 연계해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현업의 효율적인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할 수 있도록 PDS(Predictive Dialing Syste m)를 장착한 아웃바운드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업무 효율성 및 고객 서비스 향상으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카드 발급시스템 인프라 확충과 채권회수 부문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회수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재구축도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지난 1997년 구축된 메인시스템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대형 카드사 진입을 위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검토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국제전시장과의 제휴로 내달 29일 개최되는 국제모터쇼에 입장 회원카드를 신한카드와 겸용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신상품 지원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김 부사장은 리스크본부도 맡고 있다.
신한카드 리스크관리에 대해 김 부사장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CSS를 업그레이드 해 운영하고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실 방지를 위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IT비용절감에 대해서도 늘 고민중이다. “IT비용절감을 위해 현업의 인력을 전산전문가로 육성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당장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계획을 수립해 현업의 인력을 교육시켜 현업이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산비용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카드 전산 인력은 신한은행 카드사업부 시절까지 포함해 현업 근무 경험을 갖고 있는 1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많다.
신한카드는 오는 2008년 업계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는 IT수준을 갖추겠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계획이다.
“향후에도 신한카드 IT개발 및 운영은 현업의 입장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