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수립부터 IT부서 참여…품질 향상 기여
본지는 카드사 CIO 인터뷰를 연속으로 게재한다. 이를 통해 올해 IT 계획과 진행해 온 IT투자에 대해 들어본다.
“올해는 시스템 안전성, 정보보안,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에 주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성공적으로 가동에 들어간 LG카드의 CIO 허주병 전무〈사진〉는 올해는 인프라 부문에 있어 ‘SSQ’에 주력해 시스템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전무가 말하는 ‘SSQ’는 Safety(안전성), Security(보안), Quality(품질) 등이다.
우선 LG카드는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 예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방시스템을 갖췄다. 전산부서 14개 팀장들이 참여하는 장애예방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LG카드는 정보보안을 위해 올해 초 컨설팅을 받았다. 이를 통해 보안 분야 43개 과제를 선정, 현재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카드가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43개 보안과제는 IT분야 17개, IT와 현업 공동분야 20개, 현업 프로세스 분야 6개로 구성돼 있다.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 분야도 올해 LG카드가 주력할 IT사업이다.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내부 개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품질관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허 전무는 애플리케이션 품질관리를 위해 차세대시스템 기반구조인 CBD(컨포넌트기반구조) 분석에 집중해 활용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활용성이 높아지면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IT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사적 정보 정합성과 신속성, 다양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LG카드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결과 매일 아침이면 전날 마감실적을 경영진이 받아 볼 수 있으며 월말 결산도 72시간 내 완료될 수 있다고 허 전무는 설명한다.
이와 함께 4차원 손익분석시스템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8월 구축이 완료돼 6개월 동안 경영관리팀과 각 부서간에 조정기간을 거쳐 곧 전략적 활용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통해 LG카드는 상품별 포트폴리오 전략과 가맹점별 가격전략, 회원별 개인 마케팅 맞춤서비스 전략 수립, 조직별 분석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카드는 이밖에도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 리스크예측시스템 등의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허 전무는 최근 금융권 IT부서에 요구되고 있는 비용절감에 대해 “무턱대고 비용절감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외부 종합컨설팅을 통해 비효율적인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LG카드는 지난해 IT부문에 대해 외부 종합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시스템 구성을 변경하는 등 다양한 개선 작업을 통해 20%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허 전무는 지난해 한국CIO포럼이 수여하는 금융부문 올해의 CIO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는데 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두의 노력에 의한 것입니다. 아마도 그들을 대표해서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인력은 내부 직원 100여명, 주사업자 600여명, 그 외 외부사업자 100여명 등 800여명이 참여해 성공적인 구축은 물론, 안정화 단계도 단축시키는 결속력을 보여줬다.
“LG카드는 전략 수립 단계부터 IT부서가 참여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발기간도 단축되고 품질향상도 이루고 있습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