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이달 말 정기예금 우대금리 적용과 세후 이자 일부를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독도는 우리땅 통장’을 본격 판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만기나 해약시 세후이자 2%를 전액 출연해 독도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만 18세 청소년들에게 년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고객이 독도 여행을 위해 예금 상품을 해지하더라도 당초 약정이율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여행사와 제휴, 여행 경비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상품이 향후 독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히 신규 고객 유치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 국민, 우리 등 시중은행들도 현재 관련 상품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상품명은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내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한, 조흥은행의 경우 최근 상품 차별화가 불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판매 시기를 전격적으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일부 은행들은 행장이 최근 관련 상품 판매를 직접 지시하는 등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상품명은 물론 상품 내용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독도 관련 상품의 차별화가 쉽지 만은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이러한 독도 상품 판매 경쟁이 신규 고객 확보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저금리 기조로 예금 이탈이 가속화되자 특화 상품인 독도 정기예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
금융계 관계자는 “독도 관련 상품은 일반인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것은 물론 곧바로 마케팅 효과로도 직결된다”며 “여기에 최근 예금 이탈로 신규 고객 확보가 발등에 불이어서 상품 출시 시기를 놓고 치열한 눈치보기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