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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우리 금융지주 경쟁 불꽃 튄다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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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3-06 22:56

시너지영업 강화 위해 양보없는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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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과 우리 두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를 자회사 시너지 극대화의 원년으로 삼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지주가 시너지 극대화 전략에서 한 발 앞서가자 우리금융이 전열을 정비하고 바짝 쫓는 형국이다.

최근 동원금융지주의 한국투자증권 인수에 이어 하나은행이 하반기에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 선발 은행계 지주사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고 있다.

특히 지주사 모두 자회사 간 성공적 통합 아니면 자율경영 정착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향후 당면 ‘과제’를 얼마나 슬기롭게 헤쳐 가느냐가 도약여부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 시너지 극대화 ‘원년’ 열매 딴다 = 신한, 우리금융지주의 올해 중점 경영 목표는 누가 뭐래도 은행 및 증권 등 자회사간 시너지 업무 강화다.

이는 주력 자회사인 은행, 증권의 예대마진 및 브로커리지 수익 편중에서 벗어난 비이자(수수료)수익, 수익원 다각화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일단 자회사 시너지 영업력에선 신한지주가 우리금융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다. 신한지주는 올해 그 동안의 자회사간 교차판매 시스템 구축을 토대로 본격적인 연계영업 확대, IB(투자금융)업무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2002년 9월 지주사 설립 이후 주력자회사인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등과 초기 단계지만 연계계좌, IB업무에서 서서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계에서는 신한지주가 금융권을 통틀어 시너지 영업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주력 자회사인 신한·조흥은행의 원뱅크 전략을 바탕으로 증권사와의 IB업무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조직정비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자회사별 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진정한 시너지 창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도 올해 막바지 조직 정비와 함께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은행 증권 투신 등 그룹사간 연계영업과 교차판매, 우리은행 및 우리투자증권(구 LG증권)간 IB업무 강화라는 경영 중점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간 통합구매, 연수역량 공유, IT통합 작업 등에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회사간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조직 정비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그 동안 준비 작업의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 동안 미흡했던 자회사간 시너지 상품 판매에 이어 자회사인 은행의 폭넓은 기업 고객을 활용, 증권사와 IB업무 연계를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성공통합 및 자율경영이 키포인트 = 두 지주사간 경쟁에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신한 조흥은행 통합과 자율경영 정착 여부다.

신한금융은 무엇보다 주력 자회사인 신한 조흥은행의 화합적 통합과정에서 최대한 잡음을 줄이는 게 급선무다. 두 은행의 방대한 조직 및 채널통합 과정에서 임직원간 ‘화학적 통합’이 지연되거나 내홍을 겪을 경우 자칫 지주사 전략자체를 수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일찌감치 ‘감성’ 통합을 강조하며 화학적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조흥은행의 조직 개편, 명예퇴직 과정 등에서 부쩍 화학적 통합의 균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은 자율 경영 정착을 위한 조기 민영화 여부가 최대 변수다. 우리금융은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블록세일, DR(해외주식 예탁증서) 발행 등을 통해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영이행각서(MOU) 목표치를 꾸준히 조정, 운신의 폭을 넓혀야 하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계는 우리금융의 MOU가 5개 재무항목 및 규제 일변도 비재무항목 등이 포함, 자율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로 인해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이 공적자금 투입기관이라는 ‘멍에’를 지고 과연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겠느냐는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2004 사업연도 신한 우리금융 현황
                                          (단위 : 억원)
( )는 전년도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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