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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주가↑ 금리인상 압박 가중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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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27 16:38

“당분간 추세 보자”…수익악화 우려도 ‘발목’
일단 특판예금 판매 “버티는 데도 한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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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 은행들이 환율 하락에 이어 주가 급등으로 예금 금리인상 압박이 가중되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은행들로써는 증시로의 예금 이탈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야 하지만 아직 추세로 보기 힘든 이상 섣불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은행간 수익극대화 전략에 따른 ‘눈치보기’ 전략도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환율 하락에 이어 주가 1000포인트 달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 등 시중은행들은 예금 이탈 방지를 위한 금리 인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은행권에선 일단 실세금리가 소폭 하락세를 유지 ‘주춤’하면서 대부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민은행 소매금융 실무 책임자는 “최근 환율하락과 주가 급등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시장금리가 조정 반등을 거듭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를 인상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예대마진 축소를 우려해 예금금리인상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 22일 1006.10원까지 급락한 이후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22%에서 소폭 하락, 25일 4.15%로 마감했다. 특히 국고채 금리는 지난 15일 콜금리 동결 이후 4.31%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환율 안정 의지가 반영, 채권시장도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들의 수익악화를 우려한 ‘눈치보기’도 여전하다. 은행들이 대부분 CD연동형인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확정형인 예금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할 경우 예대마진이 줄어 수익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러니 은행들은 고금리 상품인 특판예금이나 파생상품, 특화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고객 자산 예금 규모 등을 고려한 본부 승인 금리를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판예금의 경우 최근 씨티은행에 이어 기업은행이 판매에 돌입했으며 은행들의 주가지수연동예금(ELD), 예금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은행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실세금리 상승에 이어 환율하락, 주가상승이 추세로 돌아서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이 증시로의 자금이탈이 가속화 될 경우 더 이상 마지막 카드인 금리인상을 미룰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실무 담당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규 고객 확대와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특판, 파생 상품 판매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환율하락, 주가 상승 등이 추세로 돌아서면 확정형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어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1008.50원을 기록, 급락세가 다시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종합주가지수도 지난 25일 996.95로 마감했지만 오전 장중 한때 1000포인트를 넘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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