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들의 지난 2004년 사업연도 결산 결과 BIS자기자본비율이 평균 10.88%로 전년도 10.28%에서 0.60%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기본자본이 평균 6.53%로 전년도 5.79%에서 2%포인트 정도 늘어 자본 충실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표 참조>
업체별로는 국민은행이 11.08%로 전년대비 1.27%포인트 상승했으며 기본자본 및 보완자본비율도 각각 0.82%, 0.25%포인트 개선됐다. 신한은행은 11.6%로 0.91%포인트 상승했으며 기본 및 보완자본은 0.66%, 0.25%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BIS비율이 12.20%로 0.97%포인트 상승, 은행권에서 가장 양호했으며 자기자본도 0.99%포인트 늘었다.
하나은행은 BIS비율(9월기준)이 11.66%로 0.49%포인트 증가했으며 기본자본은 0.97%포인트, 보완자본비율은 오히려 0.48%포인트 줄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시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조흥, 외환은행은 여전히 BIS비율이 10%를 넘지 못했다. 조흥은행은 BIS비율이 9.55%로 전년대비 0.09%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조흥은행은 기본자본 비율은 0.52%포인트 늘었지만 보완자본비율은 0.43%포인트 줄었다. 외환은행(9월기준)은 BIS비율이 5.13%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외환은행은 지난해 이익 내부유보금 규모가 커 BIS비율은 물론 기본자본 비율의 추가 상승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BIS비율 개선이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내부유보금이 늘어 기본자본비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본자본비율이 외국 우량은행 평균인 7~8% 수준에 육박, 자본 적정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신BIS자기자본비율인 바젤Ⅱ 도입이 본격화되고 이익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기본자본 확충을 위한 증자, 하이브리드채권 등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전문가는 “은행의 내부유보금이 대폭 늘면서 자기자본비율에 이어 BIS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이익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바젤Ⅱ 도입 등으로 자기자본 확충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 2004년 BIS비율 현황>
(단위 : %)
BIS비율=기본자본비율+보완자본비율
()는 전년도, 하나 외환은 2004년 9월말 기준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