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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수익증권판매 ‘진검승부’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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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23 23:02

설계사 판매 허용 계기 경쟁 불가피
수수료 확대 맞물려 더욱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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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보험 설계사의 수익증권 판매 권유 허용을 계기로 은행 및 보험사간 투신상품 판매 시장을 놓고 한바탕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보험 설계사들의 상품 판매로 가파른 시장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는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예금 이탈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은행 보험 두 금융사간 비이자수익(수수료 이익) 확대 전략과 맞물려 판매 경쟁이 더욱 가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대규모 보험 설계사들의 수익증권 판매 권고가 가파른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계약 체결권이 없고 민원 제기 가능성마저 높다는 점에서 당장 은행을 위협할 만한 수준까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은행 시장확대에 보험사‘도전장’ = 보험 설계사들의 수익증권 판매로 은행들은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에 상당부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의 지난해 12월 현재 수익증권 시장점유율은 26.90%(48조6448억원)로 전년도 17. 73%(24조6895억원)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표 참조〉 국민은행의 경우 같은기간 수익증권 시장점유율이 7.7%로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하나, 신한은행도 각각 2.2%, 2.1%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의 시장 진출이 물만난 은행의 수익증권 확대에 찬물을 껴얹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은행들은 수익증권 판매로 평균 0.3~0.5% 수준의 짭짤한 ‘부수입’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험 설계사들의 수익증권 판매로 시중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은행 예금 이탈 현상을 부추길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가뜩이나 예금 이탈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번 악재가 겹치는 셈이다.

결국 은행들은 보험 설계사의 수익증권 판매로 시장 잠식은 물론 수익성까지 위협받을 수 밖에 없어 시장 수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보험 설계사들의 수익증권 판매로 결국 시장 파이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시장 파이가 커지더라도 시중자금의 수익증권유입이 늘면 결국 높은 수익율을 찾아 은행예금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설계사 판매 효과엔 찬반 팽팽 = 금융 전문가들은 14만여명에 육박하는 보험 설계사들이 수익증권 영업에 나설 경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보험사들의 임직원들이 수익증권을 처음 판매한 이후 12월 현재 총 1조74억원의 실적을 거둬 들였다. 판매인력 및 대상이 임직원과 법인(기업)으로 제한돼 있었다는 점에서 7개월 남짓한 기간에 적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따라서 당장 보험 설계사들이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상품을 권유한 뒤 본사 임직원을 통한 계약 체결에 적극 나설 경우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보험 설계사의 수익증권 판매가 계약 체결권이 없는 권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설계사들의 수익증권 전문 지식이 부족해 향후 민원 소지가 큰 만큼 상품 교육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은행 수익증권 한 담당자는 “은행의 경우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춘데다 창구 직원들의 상품 노하우가 풍부해 수익증권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로인해 보험 설계사들이 당장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은행의 시장을 잠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 수익증권 판매 현황>
                                                (단위 : 억원, %)
( )는 판매 수수료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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