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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證-국민銀 전략적 제휴 이뤄지나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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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2-23 22:55

동원 … IB 리테일 등 전면적 제휴 형태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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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 IB 부문에 대한 필요성 따라 적극 검토중



동원증권과 국민은행이 판매 네트워크 확보 및 IB 부문 강화 등 서로간 필요성에 따라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의 경우 한투증권을 인수 후 합병한다 하더라도 은행계열 증권사들의 은행 판매 네트워크 활용이라는 강력한 무기에 동원이 열세라고 판단, 은행과의 전면적인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국민은행의 경우 수익증권 판매나 대부분의 증권사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IB 부문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서는 증권사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증권사와의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와 전략적으로 필요한 비즈니스가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IB 부문 업무를 위해 이미 몇몇 증권사의 프리젠테이션을 받은 상태이며 동원과는 제휴에 대한 제안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동원금융지주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사장도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와 한투증권에 대한 양수도 본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원이 한투를 인수한다 하더라도 은행계열 증권사에 비해 열세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은행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 달 후 조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투증권을 인수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증권·자산운용사가 됐지만) 은행계열 증권사는 아직도 큰 경쟁상대”라며 “이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은행의 점포-자산-고객이 큰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은행도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증권사와의 제휴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증권사를 계열사로 두지 않은 은행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동원이 은행과의 제휴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바로 방대한 판매 네트워크와 함께 탄탄한 고객기반 등이 증권사로서는 여간 탐나는 조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

또 IMF를 전후해서 은행계열 증권사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는 등 패러다임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산업증권 및 일은증권 조흥증권 등 은행계열 증권사가 힘없이 무너져 매각 또는 청산되며 역사 속으로 멀어져 간 데 비해 최근에는 LG+우리 및 대우 굿모닝신한 등 은행계 증권사들이 은행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강력한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원은 이미 지난 2003년 하나은행과 리테일 IB BIB 등 전면적인 증권 비즈니스에 대한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MOU를 맺고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열의를 보였지만 결국 하나은행측이 증권 비즈니스 제휴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 TF팀이 구성 한 달 만에 해체됐다. 또 제휴를 위한 MOU도 아무런 진전 없이 지난 2004년 6월 소멸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동원 관계자는 그 당시 한투-대투 인수 경쟁자로 맞서게 되면서 제휴관계가 사실상 무산됐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90년대 후반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증권사 비즈니스를 잠식하기 시작해 현재는 모든 부문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와의 제휴에 대한 큰 장점을 찾을 수 없어 하나은행도 동원과의 제휴를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즉 브로커리지의 경우에도 계좌제휴 형식으로 이미 수수료를 공유하고 있는 등 증권업 전부문에 걸쳐 은행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IB 부문에서 회사채 인수나 IPO M&A 등은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갈증은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IB 업무를 위해 이미 몇몇 증권사로부터 프리젠테이션을 받았으며 특히 동원증권과는 제휴에 대한 제안을 주고받은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동원과 서로 제안을 주고받았으며 실익이 있는지에 대해 따져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달 중에는 결정을 짓기가 어렵고 다음달 중순께 결론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동원증권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민은행과의 제휴 구도에 대해서는 리테일 IB BIB 등 전면적인 증권 비즈니스 공유를 추진했던 지난 2003년 하나은행과의 제휴 형태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전략기획실 이용우 상무는 “제휴 형태는 지난번 하나은행과의 제휴와 비슷한 구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휴추진이 지난 2003년 하나은행 사례처럼 전면 폐기가 될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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