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은행들은 대부분 향후 시중금리 추세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금리를 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인상 폭은 소폭에 그치고 있다.
20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8일부터 만기 3개월짜리 ‘두루두루정기예금’상품 금리를 연 2.9%에서 3.1%로, 만기 6개월인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을 3.2%에서 3.4%로 각각 0.2% 포인트 인상했다.
또 만기 12개월인 두루두루정기예금과 우리사랑레포츠정기예금의 금리는 각각 3.5%에서 3.7%로 조정했다.
제일은행도 18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렸다. 제일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만기 1개월 연 0.1%, 3개월 0.1%, 6개월 0.2%, 12개월 0.3%포인트가 각각 인상된다.
신한은행은 이번주 지점장 전결금리를 올려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에서 3.5~3.6% 수준으로 0.1~0.2%포인트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민 하나은행은 지난 7일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조정, 1년만기 정기 예금금리를 0.05 ~0.1% 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현재 연 4.2%의 고금리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은행도 이번주 중 지점장 전결금리를 올려 예금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의 인상 추세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소폭 올리기로 했다”며 “대부분의 은행 예금금리가 0.1~0.2%포인트 정도 인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KB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지난해 0.19%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우리은행이 옵션부 모기지론과 뉴스피드대출 금리를 0.21%포인트 인상했다.
조흥·제일은행도 일부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각각 0.2%~0.7%포인트까지 올렸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