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하나은행, 신한, 우리금유지주 등은 올해 새로 배당을 실시하거나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5천500억원 규모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주당 550원 배당률(11%)의 현금 배당을 실시, 배당성향이 30.36%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국민카드 충당금 적립 등으로 적자를 기록,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주당 750원(15%)의 현금 배당과 함께 자사주 460만주의 이익 소각, 배당성향이 30%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례적으로 지난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배당 성향 30%를 기록해 관심을 모은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조3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배당 규모도 지난해 주당 100원(2%)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이달 중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최종 협의를 거춰 배당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배당규모가 전년도의 주당600원 (12%)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신한지주의 순이익은 1조503억원으로 대폭 늘어 배당성향은 지난해 43.8%에서 20%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올해 5000억원 정도의 대규모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현금 배당 규모가지난해 2백원(4%)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업은행도 배당성향은 지난 40.9%보다 떨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적자로 부득이하게 배당을 실시하지 못해 이번에 현금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부실 자산 상각 등으로 영업 이익이 확대될 것을 전망되면서 배당 규모도 조금씩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올해 5천400백억원의 순이익 달성에도 불구 지난해 외환카드 합병에 따른 대규모 누적 결손금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외국계인 제일, 씨티은행도 정부 및 외국계 금융기관이 최대주주로 배당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