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모델 제안 제도란 신한캐피탈이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신규사업모델을 보고하도록 하는 제도.
내부적으로 조직원 스스로 신규 사업모델을 고민하도록 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해 직접 사업에 반영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모델 보다는 현재 업무를 변형함으로써 신규 고객층을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타 업체의 사업중 벤치마크를 통해 신한캐피탈도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보고 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제안된 것만 35건. 이중 20건 정도가 바로 적용됐을 정도로 성과가 큰 편이다.
신한캐피탈 이용동 팀장은 “이 제도가 시행됨으로써 당장 사업모델을 발굴해내는 성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상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함으로써 내부적으로 노하우를 축적해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A캐피탈에서도 이 제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신한캐피탈측에 구체적으로 문의하기도 했다.
현재 캐피탈사들은 모두 성장의 한계에 부딪친 상황이다.
오토리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기계류 할부, 신기술 및 PF가 뒤따르고 있지만 캐피탈업계의 미래 수익모델로 삼기에는 역부족. 이로 인해 업계 스스로도 신규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협회차원에서도 마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업계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공통된 모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단계에 올라있는 캐피탈사들이 타 금융권과 차별화된 특색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캐피탈은 올해 신한금융지주 내부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해갈 방침이다.
우선 독자적인 PF 사업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지금까지 신한은행에서 추진한 PF에 캐피탈이 참여하는 수동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제는 차별화시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들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은행은 주택 등 안정적인 사업에 집중하는 반면, 캐피탈은 그 특색에 맞게 이 보다는 리스크가 높은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공연예술투자도 지난해 2건에 20억원 내외 수준과 비슷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강점을 보여왔던 선박금융과 CRC는 회사의 핵심사업으로 계속 육성해가며 영업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기로 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