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한 등 시중은행은 물론 국책은행들도 잇따라 해외지점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은행간 치열한 영업 경쟁에 따른 신규 시장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중국 심천에 해외지점을 개설하고 상해 출장소를 새로 설치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국외지점인 개성공단 지점 개설을 계기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중국 청도 지점에 이어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에 추가로 1~2개 지점을 개설한다. 신한은행은 향후 조흥은행 합병으로 해외지점(해외법인 포함 11개)이 현재 8개에서 20개로 늘어나 중복 지점을 제외한 신규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올 하반기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등에 해외지점 2~3개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인도, 베트남 등의 신규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중 중국 광주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내년부터 사무소 설치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국 합작투자를 통한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산업은행도 상반기 중국 광주 지점 개설을 앞두고 있으며 방콕 지점 개설도 준비 중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6월 중국 심양 지점에 이어 올해 동남아, 유럽 등에 추가로 지점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상반기 두바이, 파리 사무소를 새로 개설하고 수출입기업의 업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의 잇딴 해외지점 개설은 국내 대형 및 외국계 은행의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신규 시장 발굴을 통한 수익 확대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등 동남아 지역에 대한 국내 기업 진출이 확산되면서 수출입 지원 및 대출 등 연계 업무 필요성이 확대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해외지점은 대부분 국내 현지 기업과의 연계 업무 강화를 통한 신규 시장 확대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국내 기업과 해당국가의 수출입 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 넘어서면서 지점 개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 및 국책은행 해외영업점 현황
해외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