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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銀 매각, SCB 막판 뒤집기?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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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09 22:10

현금동원력 ‘긍정적’ 시너지 무게중심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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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이달중 제일은행 매각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SCB가 HSBC를 제치고 막판 인수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일은행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탈이 매각가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데다 대금 지급 방식에서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은행 매각 이후 시너지 효과에서 조금씩 SCB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SCB, 매각가격 등 앞서 = 최근 SCB(스탠다드차다드은행)는 제일은행 매각대금으로 주당 1만7000원 안밖(주식수 2억592만여주), 총 3조5000여억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뉴브릿지가 HSBC(홍콩상하이은행)와의 협상과정에서 제시한 주당 1만8000원(3조7000여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당초 HSBC의 1만5000~ 6000원(3조1000억~3조3000여억원)보다 휠씬 높은 금액이다. 그 동안 HSBC의 매각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뉴브릿지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최근 SCB가 자금 조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도 인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뉴브릿지가 SCB와의 매각 협상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에 대한 의혹이 상당부분 ‘희석’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그 동안 SCB의 총자산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제일은행 인수 시 현금 유동성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SCB가 브릿지론(단기 자금 조달방식)를 통해 매각 대금 일부를 조달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SCB와 매각 가격은 물론 대금지급 방식 등 협상이 급진전하면서 우선협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각 작업상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지만 SCB가 인수사로 급부상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인수 시너지도 SCB쪽에 무게 = 제일은행 매각 이후 시너지측면에서도 무게 중심이 HSBC에서 SCB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SCB가 HSBC보다 향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영업 확대 전략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면 한국 법인이 전체 자산규모에서 25% 가까이를 차지, 입김이 세질수 밖에 없는 것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SCB는 그 동안 국내 영업 전략은 물론 세계적인 네트워크망, 인지도, 상품 등에서 HSBC보다 다소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여기에 HSBC는 씨티은행에 이어 총자산 규모가 세계 2위권의 풍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당초 HSBC가 인수 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지만 현재 SCB의 자산규모를 생각할 때 그런 것 만은 아니다”며 “오히려 SCB가 영업 극대화를 위해 소매금융쪽에서 좀더 적극적인 전략을 펼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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