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30%대 성장 무난
올 한해 신용정보업계는 매서운 불황속에서 한껏 움추려들었다. 그래서인지 예전 같으면 한껏 들떠있을 연말에도 내년도 걱정에 침울하기만 하다. 그러나 2005년도를 맞이하는 고려신용정보의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 활기차다.
올해 상사채권의 꾸준한 성장세와 금융채권의 획기적인 물량확보로 전년대비 약 10%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영업환경속에서 일궈냈기에 더욱 빛나는 성과에 고려신용정보의 모든 직원들은 그 일등공신으로 박종진 사장<사진>을 손꼽는다.
사장 취임이후 금융채권 추심을 시직하면서 고려신용정보의 ‘상사채권 전담사’라는 이미지를 ‘종합채권추심사’로 바꿔놓았을 뿐 아니라 업계전반의 불황속에서 흑자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박종진 사장은 “올해 10%대의 성장을 이뤘지만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내년도”라며 “지난 3월 금융채권을 시작했지만 초기투자비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순익이 발생한 것이 9월부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대규모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처럼 올해 확보한 수주물량만을 감안하더라도 고려신용정보는 내년에 30%이상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실적호조에 대해 박 사장은 금융채권으로 눈을 돌린 것이 주효하긴 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한다.
“물량만 늘어난다고 실적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회수율이 떨어진다면 시장에서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지금의 성과는 91년 설립당시부터 내려오는 인화를 바탕으로 하는 고려의 가족화가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채권추심업의 가장 근간은 ‘사람’일 수밖에 없고 ‘직원만족도’가 높을수록 실적은 자연스럽게 뒷받침된다고 말한다.
‘혼을 담은 고객응대와 고려직원의 가족화를 통한 대내외 고객 만족’이라는 그의 경영철학은 정착금 지원과 해외부부동반 포상휴가라는 제도를 활성화 시켰다.
특히 해외부부동반 포상은 ‘가장의 권위세우기’에 일조한다는 면에서 직원들에게 열띈 호응을 받고 있다.
누구나 인정할만큼의 경영성과를 이뤄냈지만 박종진 사장은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다.
그는 “앞으로는 직접 채권을 매입하는 AMC회사로 고려신용정보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며 “현재 이를 위해 관계당국에 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법 개정이 가까운 시일내에 결실을 맺지 못한다면 자회사 형태로 AMC를 설립해 내년 중반기부터 채권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해외채권추심을 위해 해외지사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종진 사장은 고려신용정보뿐만 아니라 전체 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선 정책개선과 자구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진 사장은 “우선적으로 민사채권의 추심을 허용해야 한다. 이는 수익창출과 불법추심금지, 국가권위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업계자체도 추심조직의 자질을 높이고 실적으로 평가받는 선진 채권추심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상 고민하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박종진 사장의 모습에서 고려신용정보회사의 성장미래를 엿볼수 있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