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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조흥銀 주도권 다툼 본격화?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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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26 20:27

지주사 임원선임 이어 “업무 노골적 편가르기”
신한 출신 요직 포진 조흥쪽 반발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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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금융지주의 임원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자회사인 신한 조흥은행간 합병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신한지주가 임원인사에서 두 은행 출신 임원을 동수로 선임하지 않은데 이어 조흥출신 임원을 여전히 통합 관련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

이에 따라 신한은행 주도의 ‘물리적통합’ 작업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은행 이재우 부행장을 신임 상무로 선임하는 대신 김희수 상무를 조흥은행 부행장으로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이재우 상무는 경영지원 및 통합관련 업무(통합 1, 2팀)를 전담하게 된다.

여기에 신한은행 출신인 최방길 지주사 상무 겸 조흥은행 부행장은 여전히 두 은행의 업무 조율을 바탕으로 통합업무를 총괄한다.

반면 조흥은행 출신인 홍칠선 상무는 그대로 홍보업무를 맡고 조병재 상무는 IR 및 재무기획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출신이 향후 신한 조흥은행 통합과 관련한 핵심 업무를 담당하고 조흥은행 출신은 경영 업무를 지원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은행권 일각에선 내년 합병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신한 조흥은행은 내년 9월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전까지 조직문화 등‘화학적 통합’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브랜드 통합, 전산 시스템, 조직개편 등의 `물리적 통합’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신한은행이 최근 임원 인사로 향후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 등 ‘물리적 통합’ 작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통합 업무에서 조흥은행을 계속 배제할 경우 철저히 신한 중심의 통합 작업이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신한지주로선 독립경영 보장 등에 합의했지만 신한은행 출신이 요직에 포진하게 되면 세부 합병 방안 수립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흥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도 “신한지주가 지금까지 합병 작업과 관련, 조흥은행 출신의 동일인 임원 선임 합의서에 서명하고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그나마 조흥은행 출신 임원의 업무가 제한되다보니 합병 업무와 관련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통합과 관련된 주요 업무에서 계속 배제된다면 업무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신한지주 인사와 관련, 독립 경영 보장 및 지주사 동일 임원 선임 합의서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내달 20일까지 신한은행 출신 부행장 퇴임과 지주사 임원 비율 동일화를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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