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경영악화속에서도 서울지역 저축은행들의 여수신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울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지역별 여수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저축은행업계의 전체 여수신은 각각 4조1502억원, 3조9539억원 증가했고 그중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여수신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고 밝혔다.〈표 참조〉
서울지역 저축은행은 여수신에서 각각 1조8369억원, 1조7855억원 성장했다. 이는 서울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유동자금이 풍부한데다 서울소재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대형 여신처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역별 수신측면에서는 서울, 인천·경기, 부산, 광주·전남, 대전·충남 순으로, 여신에서는 서울, 인천·경기, 부산, 대전·충남, 광주·전남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인천?경기지역은 서울인근지역이라는 점과 최근 분당지역을 중심으로 여신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성장에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여신 취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그 어느지역보다 활성화됐다는 점도 지역성장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울산·경남지역의 여수신 추세로 타지역과는 반대로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울산·경남지역은 여수신에서 각각 245억원, 521억원 감소했다. 울산·경남지역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계속 증가세를 기록해 왔으나 지난 9월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급반등됐다.
이는 수신 1230억원, 여신 787억원을 기록한 한나라저축은행이 지난 8월 청산됨에 따라 여수신 집계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한나라저축은행은 지난 2월 금감위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부채의 자산 초과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기준에 미달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제3자 인수를 추진했으나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결국 지난 8월 청산됐다.
한나라 저축은행외에도 부산소재 한마음저축은행의 영업정지 파장도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부산지역의 경우 한마음저축은행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부산저축은행 등 대형사로 자금이 자체유입된 반면 울산·경남저축은행은 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한나라저축은행의 계수가 빠진 상태에서 부산소재 한마음저축은행까지 영업정지 당하자 인근 지역인 경남지역의 예금 일부가 시중은행이나 부산소재 대형 저축은행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지역도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한마음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감소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로 부실화가 우려된 대전·충남지역의 여신성장세는 광주·전남, 제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경기악화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업계의 여수신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중은행의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4~5%대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신용도가 낮아 자금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저축은행을 꾸준히 찾고 있는 점도 주요인중 하나다.
<지역별 여신 현황(2004년)> 구 분 | 수 신 | 여 신 |
1월 | 10월 | 증감 | 1월 | 10월 | 증감 |
서 울 | 112,382 | 130,237 | 17,855 | 102,700 | 121,069 | 18,369 |
부 산 | 44,172 | 50,966 | 6,793 | 37,933 | 44,120 | 6,187 |
대구·경북 | 11,795 | 12,070 | 275 | 9,465 | 10,093 | 628 |
인천·경기 | 48,322 | 55,578 | 7,256 | 42,899 | 50,806 | 7,907 |
광주·전남 | 18,361 | 20,588 | 2,227 | 15,440 | 17,414 | 1,974 |
대전·충남 | 7,865 | 9,942 | 2,077 | 7,049 | 9,239 | 2,190 |
울산·경남 | 6,610 | 6,089 | △521 | 5,611 | 5,366 | △245 |
강 원 | 2,357 | 2,646 | 289 | 1,794 | 2,126 | 332 |
충 북 | 6,485 | 7,249 | 764 | 5,686 | 6,642 | 953 |
전 북 | 11,697 | 12,755 | 1,058 | 10,869 | 12,428 | 1,559 |
제 주 | 5,163 | 6,629 | 1,466 | 4,624 | 6,269 | 1,645 |
합 계 | 275,210 | 314,749 | 39,539 | 244,070 | 285,572 | 41,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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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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