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금융기관 출자요건(50%)에 미달한 세종신용정보의 허가취소를 위해 내달 10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세종신용정보의 경영상태가 불건전하고 공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1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내달 23일까지 세종신용정보의 채권추심, 신용조사 신규수임, 기존수임업무 진행은 일체 중지된다.
금감위의 이번 결정은 표면적으로 금융기관 출자요건 미달로 보이지만 사실상 세종신용정보와 SLS캐피탈(구 신보캐피탈)과의 인수합병 협상이 무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세종신용정보의 주주로는 신한엠앤에이(50%), TNF벤처캐피탈(40%), 동양오리온투자증권(10%)이 참여하고 있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들 주주사들은 지분처분을 계획하고 있고 TNT벤처캐피탈이 최근 창투사 등록취소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 출자요건에 미달되게 됐다.
신용정보업 등록취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세종신용정보는 대책마련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SLS캐피탈의 지분참여를 유도해 왔다.
SLS캐피탈도 사업영역 확대 및 해외자본 유치의 일환으로 세종신용정보와의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세종신용정보의 재무상황 및 임직원 고용승계 등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채 최근 감독당국에 인수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결국 인수합병이 무산되자 그동안 SLS캐피탈의 지분참여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세종신용정보의 신용정보업 등록취소를 유예한 금감위가 등록을 취소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세종신용정보측은 SLS캐피탈이 원래부터 인수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주가부양을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며 법적대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본금 15억원으로 설립된 세종신용정보는 지난 2001년부터 3년연속 자본잠식상태로 9월말현재 총자산 33억2300만원, 총부채 18억2300만원, 영업이익(1~9월) -3억1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표 참조〉
<손익현황>
(단위 : 백만원)
* 업무보고서 기준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