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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매각 어떻게되나

송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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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2-19 22:30

HSBC 인수사 급부상…막판 ‘수싸움’ 치열
가격 주도권 다툼 …내년 2~3월 합병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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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가 제일은행 인수사로 급부상하자 매각작업을 놓고 막판 ‘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매각 당사자인 뉴브릿지캐피탈은 최대 쟁점인 ‘매각가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노골적인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또한 HSBC는 실사 연장 등 시간 끌기로 뉴브릿지를 압박할 태세다. 이런가운데 업계에서는 내년 2~3월 외국계 대형은행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 HSBC-뉴브릿지 ‘수싸움’ 후끈 = 최근 HSCB가 유력한 인수사로 부상하면서 뉴브릿지는 매각 가격 등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뉴브릿지는 현재 제일은행 매각가격과 관련, 주당 1만8000만원을 요구한 반면 HSBC는 주당순자산가치(8757원)에 프리미엄을 얹은 1만원선을 제시해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뉴브릿지측은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HSBC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카드’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급기야 뉴브릿지는 SCB마저 실사를 서둘러 마무리하는 등 사실상 인수를 포기, 국제 입찰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로 인해 뉴브릿지가 SCB와 꾸준히 매각논의을 벌이면서 협상의 실마리를 남겨 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SBC와의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한편 향후 공개매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인 셈이다.

반면 HSBC도 시간을 끌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HSBC가 실사 연장을 요구한 것도 매각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뉴브릿지로는 현재로선 HSBC외에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시간을 끌수록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뉴브릿지가 마치 HSBC와 매각가격 등 세부 협상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이라며 “SCB의 인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뉴브릿지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매각 일정 어떻게 되나 = 업계에서는 우선 뉴브릿지가 이달 말 HSBC와 세부 협상에 착수, 매각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1~2달의 합병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2~3월 중 외국계 통합은행 출범이 가능하다는 것.

특히 매각가격 및 추가 인수사 등장 등의 ‘변수’로 막판 뒤집기나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는 있지만 뉴브릿지측은 시간을 끌수록 유리할 게 없는 실정이다. 이번주 중 뉴브릿지 미국 본사 고위 관계자와 데이빗엔든 HSBC 홍콩 아시아태평양 총괄 회장이 방안, 세부 논의를 벌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정부 보유 지분 매각 일정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뉴브릿지는 물론 정부 지분을 함께 매각해야하기 때문에 지분정리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추가 협상과 합병 작업을 감안할 때 이르면 내년 2~3월 중 HSBC가 경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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