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채권매입의사를 밝히면서 저축은행업계는 중앙회를 통해 채권가격을 협상, 12월부터 채권을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채권매입을 위한 협상을 지연하면서 저축은행의 채권매각은 2005년 초순에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채권실사 과정을 밟더라도 연체시기, 대환여부 등 각종 채권관련사항을 파악하는데만 해도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데다 중앙회와 채권가격협상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채권가격협상도 중앙회에서 10%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제 채권가격협상체결까지는 의견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채권매각 협상이 지연됨에 따라 저축은행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12월 반기결산을 앞두고 채권을 매각해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낮출것으로 기대했는데 채권매각이 연중에 불가능해져 아쉽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12월중으로 가격협상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최근 배드뱅크 신청마감 등으로 인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