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최근 은행의 부실자산 정리 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경영정상화에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민, 외환 등 8개 주요은행의 대환대출 규모는3조6759억원으로 3월말 현재 3조8132억원(6개 은행)에서 1373억원 감소했다.
대환대출은 지난해 3월말 1조1138억원, 6월말 1조4260억원에서 9월말 3조756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 12월 3조22억원으로 한차례 감소 한뒤 다시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대환대출 연체율은 23.2%로 22.3%에서 0.9%P 상승했다.
대환대출 연체율은 27.4%, 28.3%로 급등한 뒤 20.71%, 18.05%로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별로는 우리은행이 대환대출 규모가 지난 6월말 5017억원으로 6423억원에서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연체율은 36.0%로 29.5%에서 오히려 6.5%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은 9200억원으로 1조2134억원에서 감소한 반면 같은기간 연체율은 18.3%로 15.6%에서 상승했다.
조흥은행도 대환대출이 같은기간 7137억원으로 7234억원에서 소폭 줄어든 반면 연체율은 15.4%로 11.9%에서 3.5%포인트나 상승했다.
다만, 국민은행은 대환대출 규모가 6월말 1조745억원으로 지난 3월 1조7520억원에서 줄었지만 연체율도 9.2%로 9.6%에서 소폭 하락했다. 특수은행인 농협도 2860억원으로 2529억원에서 줄어든 가운데 26.5%로 28.8%로 소폭 줄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대환대출 감소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말부터 경쟁적으로 부실자산 줄이기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다시 연체가 늘어난데다 대환대출 연체율의 경우 워크아웃, 배드뱅크 등 신용불량 개인회생 지원 대상자들도 일정기간 포함, 연체율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더라도 각종 신불자 지원 제도 및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부실자산 정리 노력으로 꾸준히 대환대출 감소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연체율의 경우 경기 침체의 골이 워낙 깊은데다 신불자 구원 대상자들도 연체율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은행계 신용카드 대환대출 추이
단위:억원, 괄호 안은 연체율(%)
자료: 금융계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