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독 저축은행업계에는 이러한 정책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정부와 유관기관에서는 저축은행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구습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한 규제와 정책을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국저축은행 이두영 사장<사진>은 신용이나 담보능력의 상대적 저하로 시중은행의 금융혜택에서 소외되기 쉬운 서민, 중소기업에 대해 지원해왔지만 저축은행의 노력만으로는 서민금융의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상품개발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에 노력해 왔지만 서민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선 업계의 전사적 노력과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러한 지원아래 서민·중소기업은 적절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고,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부터 3년 연속 180~230억원대의 대규모 흑자를 실현, 견실한 성장세로 소위 ‘잘나간다’고 평가받는 한국저축은행을 이끌고 있지만 지금의 영업규제는 부담스럽기만 하다.
“저축은행의 규모를 반영하지 못하고 획일적으로 80억원으로 묶여있는 동일인여신한도나 거액여신한도는 저축은행의 대형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또한 저축은행이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유가증권의 규제를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사장은 현재처럼 엄청난 수의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고식적인 금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서민이 살아야 경기가 살고, 경기가 살아야 기업이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저축은행업계도 경영·회계의 투명성 확보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실천에 노력해야 하며 사회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투명,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이 사장이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축은행의 사회적 역할이다.
PF, NPL 등 저축은행업계의 수익모델 창출을 선도해온 한국저축은행은 현재 회계사, 변호사, 금융공학자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저축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서민금융지원 상품들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에 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자기자본 795억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원칙에 입각한 여신취급,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BIS자기자본비율 9.67%의 자산건전성을 확보했다.
내실있는 성장속에서 고객과 함께, 고객에게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한국저축은행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