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홍보 CF가 114개 저축은행 전체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획된 점을 감안하면 최종 촬영지로 선정된 저축은행은 업계의 대표얼굴로 나서는 셈이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중앙회는 이번 CF 촬영지 선정을 위해 지난주 서울소재 저축은행 중 강남영업소를 가지고 있는 5개 저축은행에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저축은행 사장단으로 구성된 홍보위원회와 홍보CF 제작·방영을 담당하고 있는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이 실사를 거듭한 결과 한국저축은행 강남지점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중앙회는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 만큼 홍보위원회와 광고제작사의 입장을 조율해 최종후보지를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한 후에는 해당 저축은행에 촬영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촬영지 후보로 경합하고 있는 한국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내심 자사가 촬영지로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질적인 CF에는 해당 저축은행의 상호가 방송되지는 않겠지만 기존 거래고객들에 대한 자부심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에 영업장을 찾게 되는 신규고객들에게 암암리에 대표저축은행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촬영지로 선정되면 여러 가지 직간접적으로 득을 볼 수 있다”며 “CF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최종 촬영지로 선정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밝혔다.
한국저축은행도 이왕 후보지로 선정된 만큼 최종 촬영지로 뽑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를 위해 경쟁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양사가 내심 바램을 드러내면서도 경쟁을 기피하는 이유는 업계 전체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CF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자칫 잘못하면 모양새가 안좋게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은 타 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다. 강남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강남 영업점들의 경우 어디를 가나 깨끗하고 고급스럽다”며 “촬영지 선정에서 제외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CF가 수월하게 제작돼 업계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현대스위스Ⅱ저축은행
▲ 한국저축은행 강남지점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