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자사 보험가입자 중 97∼99년 사이에 암이 발병해 보험금을 받아간 고객 8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약 7명(71.8%)이 5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이상 생존자가 10명 중 약4명(41.4%)인 국내 일반인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전립선암과 같이 치료하기 쉬운 암이 많이 발생하는 미국의 평균치 64.1% 보다도 7.7%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큰 위암의 경우 보험가입자의 5년 생존율은 70.0%로 위암 환자 전체 평균인 43.9%보다 무려 26.1%포인트나 높다.
또한 조기진단체계가 취약해 암 판정 후 평균 7개월과 5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하는 폐암과 간암의 경우에도 보험가입자의 5년 생존률은 각각 35.7%와 31.9%에 달해 우리나라 평균치인 11.4%, 10.5%는 물론 미국의 평균치인 15.2%, 8.3%를 훨씬 웃돌고 있다.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도 92.3%로 국내 평균 76.4% 보다 높게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발병환자 중 5년 이상 살아있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암의 경우 진단 후 5년을 넘기면 완치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 주요 통계에서 중요한 조사 기준으로 삼고 있다.
한편 의학기술의 발달로 질병 조기 발견이 점차 쉬워짐에 따라 암 지급금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의 경우 97년 229억에 불과하던 암지급금이 2003년에는 2299억원으로 무려 10배나 증가했으며, 전체 지급금에서 암지급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97년 10.6%에서 2003년에는 28.1%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의 25.9%가 암으로 사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러한 암에 대한 보장은 암 전용 상품은 물론 변액유니버셜보험, CI보험, 종신보험 등 주요 보험상품 가입시 암보장특약을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 김동진 건강검진센터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경제적인 여건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보험가입자의 경우 암 발병시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은 것이 높은 생존율을 나타내는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암 5년 생존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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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