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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먹고살기 힘들다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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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10-23 20:16

평균임금 100만원 미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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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원들의 평균 임금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이직율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채권추심이 어려워지면서 채권추심원들의 이직이 날이 갈수록 많아져 신용정보사들도 채권추심원 붙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외환위기 직후 채권추심원 1인당 수입은 평균 250만원선에 달했으나 경기침체로 회수율이 악화되면서 올 상반기에 150만원, 현재는 100만원 선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용불량자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정부가 올초부터 한마음금융, 개인채무자회생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채권상환을 기피하는 채무자가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채무기피현상이 심해지자 이전에 우량채권으로 평가받던 3개월미만 채권들도 갈수록 회수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러한 채무기피현상이 경기침체의 지속화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회수율이 악화되면서 100% 성과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채권추심원들의 수입도 크게 감소해 많은 채권추심원들이 생계비 이하의 수당만을 받아가고 있다.

춘천에서 채권추심업무를 하고 있는 김 모씨(26살)는 “지난달에는 70만원이 채 안되는 돈을 성과급으로 받았다”며 “전체 물량은 예전보다 많지만 회수는 예전의 3분의 1 수준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70만원 가지고는 자동차 연료비와 식비도 빡빡한 수준”이라며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면서 돈도 못버는데 차라리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계에 위험을 느끼며 채권추심업을 그만두는 사례도 날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A 신용정보사의 경우 최근 3개월간 70명에 가까운 채권추심원이 다른 업종으로 이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남은 채권추심원들 사이에서는 성과급 체제에서 고정급 제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불거지고 있다.

채권추심원들의 이직율이 높아짐에 따라 신용정보사들이 이직율 상승을 막기위해 고심하고 있다.

KB신용정보는 채권추심원들의 기본 수수료율을 높이는 한편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KB신용정보 김복완 사장은 “채권추심업의 가장 큰 경쟁력은 채권추심원”이라며 “경기가 어렵다고 회사가 모든걸 양보할 수 없지만 채권추심원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해 주기 위해 각종 성과급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신용정보사들도 기본 수수료율 상승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선 현재 신용정보사들에 대한 정부의 영업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현재 신용정보협회를 중심으로 ‘신용정보업 중장기 발전방향 모색’ 등 다양한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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