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03년 1월부터 12월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계약 중에 61세 이상의 교통사고 피해자와 운전자를 대상으로 ‘2003년 고령자 교통사고 현황’분석 결과, 지난해 고령자 사상자수는 2002년보다 14.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2003년 한해동안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고령자는 총 2만6658명으로 전년 2만3328명보다 14.3%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수는 61세 이하의 경우 저년보다 5.5%감소한 반면, 고령자의 경우는 6.1% 증가했다.
이를 법규위반별로 살펴보면 운전자의 경우 중앙선 침범(6.7%)과 신호위반(6.4%)으로 인한 사고가 많았고, 보행자는 회당보도사고(6.1%)로 인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교통정보 처리와 관련한 지각·인지반응에 실수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고령 보행자의 경우 위험회피 등과 관련한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우리나라도 교통선진국과 같이 일정 연령 이상의 고령운전자에 대한 운전적성검사의 시점, 회수 검사내용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수도 크게 늘어났다.
고령자 중 음주로 인한 사상자수는 전년보다 56.1%(197명)이나 증가했으며, 비중도 2.1%로 전년보다 0.6%포인트나 늘어났다. ‘주취한계 이상’의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낸 고령운전자는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반면 보행자는 0.5%포인트 증가했다.
이외에도 사고유형별로는 사망사고의 경우 차대인(車對人)사고가 50.1%, 차대차(車對車)사고가 42.7%를 차지했고 부상사고는 74.3%가 차대차 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자 사상자 현황>
(단위: 명, %)
주) 차량대수는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계약 유효대수를 말함.
<고령자 법규위반별 사상자 현황>
(단위: 명, %)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