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 DB(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오라클이 바젤Ⅱ 시장에서도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오픈월드 2004’에서 오는 2006년 새롭게 도입되는 자본규제 협약인 바젤Ⅱ를 준수하고 가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라클 바젤Ⅱ 솔루션을 발표하고 관련시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바젤Ⅱ 솔루션은 최저 자기자본 규제, 감독기능 강화, 시장규율 강화의 3가지 중심 권고안으로 구성된 바젤Ⅱ 협약안 준수를 위한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서버, 개발도구로 이뤄진 플랫폼 영역과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바젤Ⅱ 데이터 모델 영역 및 애플리케이션 영역을 갖췄다.
바젤Ⅱ 협약은 새로운 금융이론에 의한 분석기법을 적용할 경우 이의 적합성과 유효성을 지원하기 위해 다년간의 데이터 저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라클 바젤Ⅱ 솔루션은 강력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정보, 계좌정보, 리스크 경감, 외부제공 자료 등 금융업무 전 영역에 걸친 효율적 저장관리를 지원하다.
또 바젤Ⅱ 주요 과제인 데이터 요건, 리스크 분석 요건, 준수요건을 모두 포괄하는 강력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검증, 통합에 따른 리스크 및 프로세스의 비용을 절감하는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라고 오라클은 소개하고 있다.
반면 이번 오라클 바젤Ⅱ 솔루션은 국내 출시가 늦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는 다른 경쟁 솔루션업체들은 올 초부터 바젤Ⅱ 솔루션을 출시하고 강력한 마케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민은행이 바젤Ⅱ 솔루션을 선정하기 위해 관련업체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으나 오라클은 해당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오라클 아태지역 재무서비스 산업부분 크리스토퍼 마셜 이사는 “충분한 검증을 거쳐 출시됐기 때문에 다소 늦었다 하더라도 자신 있다”며 “이미 해외 선진은행에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