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토탈 아웃소싱을 통해 사업자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입니다.”
오는 5일이면 취임 1주년을 맞는 한국전자금융 박종인 사장〈사진〉은 현재와 같은 형태의 ATM 관리사업은 저부가가치 노동집약형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선과 업무영역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노동절약형 사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전자금융은 ATM 기종 선정부터, 설치장소, 자금관리, 무인경비, 정보 및 이력관리 등 ATM 설치 및 운영에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아웃소싱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ATM 관리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전자금융이 12년의 경험에 독자 개발 운영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NTMS(NICE Total Management System) 솔루션 활용 확대와 함께 관리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ATM과 현장요원에 GIS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전자금융은 그동안 ‘나이스현금지급기’ ATM을 직접 운영하는 CD VAN(부가통신망) 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주력 사업 분야를 ATM 관리로 변경했다.
현재 한국전자금융은 각 시장 점유율에 있어 CD VAN이 45%, ATM 관리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일부 업체들이 ATM 관리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전자금융의 ATM 운영과 관리 노하우를 따라오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한국전자금융은 국민, 우리, 조흥, 하나, 제일, 기업, 농협, 한미은행과 ,우체국 등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의 ATM을 관리하고 있다. 이는 자체 ATM 1800여대를 포함하면 7000여대에 이르는 규모다.
이밖에도 한국전자금융은 자체 ATM에 ‘T-Money’ 교통카드 충전기능과 영화티켓, 항공권 발매 기능 등을 탑재 단순 입출금 ATM이 아닌 복합 금융자동화기기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젊은 이용자를 위한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취임한지 불 과 몇 개월만에 적자 구조를 흑자로 전환시킨 CEO다. 이는 취임 이후 박 사장이 지속적인 인력과 조직 문화를 혁신한 결과라는 후문이다. 직원들도 박 사장의 마인드 변화 교육으로 인해 기존의 수동적인 태도에서 능동적 태도로 전환돼 자신의 업무 효율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스스로 추진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말한다.
사업 분야 혁신으로 변화를 모색하면서도 박 사장은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고 있다.
“업무 중 단순 반복 업무가 많이 있습니다. 현재 많은 탈북자들이 실업자로 있는데 이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 입니다.”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박 사장은 말한다. 현재 D&B Korea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박 사장은 삼성, 현대 등 대그룹에서 요직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사람을 가장 중시하는 박 사장은 한국전자금융을 국내 금융산업의 필수 동반자로서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