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일과 제이원, 푸른과 푸른2 등 저축은행 내부에서의 대표선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제이원저축은행은 주총을 개최하고 윤치한 전 제일저축은행 영업담당이사를 신임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치한 신임대표는 57년생으로 청주대 행정학과를 졸업, 제일저축은행에 입사해 영업담당 이사까지 지낸 전통적인 저축은행맨이다.
제이원 저축은행 사장을 맡고 있던 손명환 사장도 26일(오늘) 제일저축은행 주총에서 신임사장으로 선임된다.
이번 제일과 제이원의 사장선임은 양사 대표이사가 모두 평직원에서 시작해 사장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한편 푸른2저축은행 남현동 사장〈사진〉도 푸른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남현동 사장은 26일 푸른저축은행 정기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저축은행 하인국 사장〈사진〉은 푸른2저축은행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대표이사 선임은 하 사장이 그 동안 푸른저축은행의 적자경영에 도덕적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서 발단이 됐다.
하 사장은 과거 소액신용대출 주력정책으로 푸른저축은행을 대형화시키는데 제1 공로자로 손꼽혀왔다.
그러나 연체율 증가로 소액신용대출이 저축은행업계에 전반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푸른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반기결산에 이어 이번 회기결산에서도 적자노선을 이어갔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푸른저축은행의 성장과 침체 양 측면에서 중심에 서 있는 하 사장의 거취를 놓고 그동안 고민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침체의 책임보다는 성장의 주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푸른2은행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푸른저축은행의 침체로 인한 하 사장의 사의표명을 받아들이면서 자회사인 푸른2저축은행의 경영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푸른저축은행을 이끌어가게 되는 남현동 사장은 저축은행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담하면서 수익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경우 서울지역 저축은행들과의 컨소시엄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는 27일 국제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이 주총을 개최하고 신임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