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 하반기부터 코스닥 등록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창투사의 투자기업간 결합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투자기업간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4건의 M&A를 성사시켰다.
특히 국내 GPS교통안전단말기 시장점유율 1위의 인텔링스와 국내 공중전화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엑세스텔레콤의 합병은 한국기술투자의 가장 성공적인 M&A사례로 꼽히고 있다.
차세대 텔레매틱스 개발을 모색 중이던 인텔링스는 무선통신 채널과 CDMA 기술을 확보한 엑세스텔레콤과의 합병을 통해 올해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합병전 양사의 지난해 매출규모는 총 569억원(인텔링스 313억원, 엑세스텔레콤 256억원)으로 양사는 매출증가 외에도 해외 판매망 확충, GPS·LBS·DMB·PDA 기술을 공유하게 됐다.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점유율 5위인 디지털웨이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예스컴의 합병 또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합병을 통해 디지털웨이와 예스컴은 지난해 매출 774억원(각각 627억원, 147억원)에서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투자기업의 합병 중재를 통해 투자기업의 지분 가치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서 엑세스텔레콤 주식거래가 재개되면 한국기술투자의 보유지분 평가익은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한국기술투자는 연이은 투자기업간 M&A 중재를 통해 200억원의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술투자는 올 하반기에 추가로 코스닥 기업의 인수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창투사의 M&A 중재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성장 모멘텀 확보 △주식 환금성 상승 △ 자금·기술·시장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신사업 아이템 부재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M&A시도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기술투자 박동원 사장은 “정부가 벤처기업간 합병시 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장외벤처 기업들이 코스닥 등록기업 인수합병을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150억원 규모의 벤처중기 M&A펀드를 활용해 자금·시장·기술 융합형 합병을 앞으로 적극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