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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자! 분당으로...”

안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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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8-15 11:55

한남 여수신처 확보위해 본점 이전
무분별한 진출로 과당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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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지역이 제2의 강남으로 인식되면서 저축은행의 분당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한서저축은행의 분당지점 개설에 이어 오산 소재 한남저축은행이 조만간 본점을 이전할 계획이다.

15일 한남저축은행은 현재 본점 이전을 위해 영업장 확보, CI변경 등 세부적인 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남저축은행은 분당으로의 본점이전을 계기로 분당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수도권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CI로 거론되고 있는 ‘분당저축은행’도 한남저축은행의 이러한 각오를 포함하고 있다.

한남저축은행이 분당으로 본점을 이전하는 이유는 오산지역에선 고비용으로 영업자금을 조달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운용할 마땅한 여신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들이 저금리 정책으로 금리를 인하하던 지난 7월에도 한남저축은행은 연 6.69%의 금리를 보장하는 100억원 규모의 특판예금을 판매했다.

일반적인 특판금리 6.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인천, 성남, 과천, 분당 등의 고객 예금을 끌어들였다.

한남저축은행 관계자는 “오산지역의 경우 영업확대를 위한 자금확충을 위해선 타지역보다 고금리 예금을 팔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고금리를 보장하지 않는 이상 고객들을 오산지역까지 끌어들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여수신처 부재외에도 올초 삼성금은으로 대주주가 변경됨에 따라 지리적 약점을 가진 오산지역에서 지역금융업을 영위할 명분이 사라진 점도 본점 이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남저축은행의 분당지역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분당지역에서의 저축은행간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분당지역에선 텔슨, 제일, 경기, 동원, 한서 등 총 5개 저축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등 인근 지역에서 영업직원을 파견, 고객유치 및 여신영업에 주력하는 저축은행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분당지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저축은행은 총 1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심화속에서도 저축은행들이 분당지역 진출을 계획하는 이유는 저축은행의 규모보다 시장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분당지점을 개설한 한서저축은행의 경우 개점 한달반사이에 수신 300억원, 여신 100억원의 영업성과를 이뤘다.

텔슨, 제일, 경기, 동원 등 4개 저축은행 지점의 총수신고도 지난해 5월말 3871억원에서 1년만에 562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이러한 급성장에 경인지역 저축은행 사이에선 대형저축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분당지역에서 영업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축은행들이 단기간의 성장 때문에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지역 저축은행들도 분당을 교두보로 경인지역 영업망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시점에서 분당지역은 저축은행의 과당경쟁처가 될 수 있다”며 “무분별한 진출은 오히려 부실을 초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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