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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립FP센터 ‘이제 시작’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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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31 21:39

투자상품 판매규제 완화돼야
현재 독립보험대리점 형태 대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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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독립FP가 제도권내에서 완전한 재무설계센터의 역할이 가능하기를 기대하며 태동기를 맞고 있다.

독립FP센터는 금융기관에서 운영하는 FP센터가 자사의 상품을 위주로 재무설계를 해오던 것과는 달리 이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개인종합재무설계의 원칙적 목표에 근접해 있다. 향후 독립 FP가 활성화된다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재무설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에 반해 많은 인원과 지점망을 갖춘 금융기관은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 제도권내 투자상품 판매 사실상 불가능

그러나 현재 국내 제도권에서는 모든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독립FP가 활동하기엔 미흡한 상황이다. 증권중개를 하기 위해서는 증권회사영업점에서만 가능하도록 돼있어 주식, 펀드 등의 계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변액보험 등 투신상품은 보험대리점의 내근직 직원만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돼있고 영업직원은 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전문적 지식이 갖춰진 인력이 부족하고 브랜드 가치에 주안을 두는 국내시장환경에서 진정한 독립FP로서의 활동을 기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문성 네오머니 대표는 “FP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정부는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규정을 세워 제도적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와 더불어 FP 스스로 가치를 높이고 실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양성기관을 공식화하는 등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내 독립FP 확산속도 일본보다 빠를 것으로 예측도 나와

70년대부터 이미 독립법인에서도 모든 금융상품을 알선, 판매할 수 있었던 미국의 경우 독립FP가 현재 금융상품의 판매채널 20% 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부터 법규정이 달라져 현재 180곳 가량이 활동중이다. 특히 일본은 저금리 상태의 지속, 방카슈랑스 및 기업연금의 도입, 부동산시장의 안정화 정책 강력 시행, 외국계 금융기관의 리테일 뱅킹 진출 가속화 등의 사회적 배경속에서 독립FP가 급속히 성장해 왔기 때문에 국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전문가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충성도는 오히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점에서 국내의 독립FP 확산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 여러 회사 보험상품 판매 강점 내세워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독립FP센터는 주로 보험판매채널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대다수이다. 2001년 AMU를 필두로 KFG, K-RICH, KFQ, IFPK 등이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97년 보험요율자유화 이후 판매채널은 독립대리점을 허용하게 됨에 따라 외국손보사 상품판매를 위주로 독립대리점을 이룬 회사들이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KFG의 경우 작년한해 판매마진 수익이 105억원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 회사는 전국 25개의 지점망에서 280명의 파이낸셜 어드바이저가 활동하고 있으며 고소득층에 대한 집중공략으로 고객마케팅을 세분화하는 전략을 펴나가고 있다.

이준승 IFPK대표는 “독립FP의 장점은 어느 한 회사의 상품에 치중하지 않고 고객의 이익에 가장 걸맞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하고 “현재는 대다수의 독립FP들이 수익을 위한 보험상품판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제도적 규제가 완화되면 독립FP는 고객중심의 재무설계에 있어 이상적 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파이낸피아 실제 독립재무설계 업무로 승부걸 터

한편 최근 개설된 독립재무설계센터 파이낸피아는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인 고객의 맞춤 재무설계를 우선시하며 이와 더불어 라이프 코치로서 인생상담까지 병행해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유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시 짜여지는 상품구성 또한 보험상품뿐만 아니라 펀드, 수익증권 등 모든 투자상품을 포괄한다. 파이낸피아는 노후설계, 보험설계, 부동산설계, 소득·상속·증여세 상담, 기업연금 설계 및 관리,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 설계, 부채 및 신용관리, 이혼·재혼 재무설계 등을 통해 고객의 재무목표달성을 조기에 실현케 하는 것이 목표다. 임계희 대표는 “총 6단계의 종합재무설계를 충실히 이행하며 특히 현 금융기관의 FP센터나 PB센터에서 다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실행결과에 대한 평가와 점검 단계를 통해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책임감있게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향후 상품판매마진과 함께 컨설팅에 대한 수수료를 수익화할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증권관련 상품판매는 의뢰를 통한 위탁방식이기 때문에 현재 수익구조는 미약한 수준이나 이들이 지향하는 바는 명확하다.

철저한 고객위주의 재무설계를 통해 한 개인의 생애계획을 관리함으로써 독립재무설계센터로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독립FP가 국내환경에 뿌리를 내리게 되면 공고해진 브랜드 파워를 통해 객관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야말로 먼 미래를 목표로 내실을 기하고 있는 셈이다.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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