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VC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한국기술투자, IMM창투, 일신창투, 스틱아이티투자 등 대형사들이 글로벌 펀드조성, 해외자금유치 등 세계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벤처캐피탈사들의 해외투자경험이 전무한 수준에서 성공은 점칠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이르면 이달말 한미, 한중, 한일 펀드의 1차 클로징을 통해 글로벌 펀드를 결성해 현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글로벌 펀드의 경우 지난 2001년 11월 일본 미쓰이그룹을 메인으로 결성한 MVC펀드 이후 최초로 해외자금을 유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일본과 중국의 경우 최초의 직접투자란 점에서 그 성패를 놓고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9월 과학기술부의 출자를 통해 결성된 모스트7호(400억원)와 MVC펀드를 제외하면 펀드를 결성해 투자한 사례를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KTB네트워크는 조합투자는 아니지만 이전부터 본계정을 통해 투자한 기업들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되는 등 해외투자에 대한 경험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KTB네트워크는 지난 88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고 총 4500만달러를 투자해 1억달러 이상의 투자수익을 얻은 경험이 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미국에서 18개 업체가 IPO에, 6개사가 M&A에 성공했다”며 “100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회사도 6~7개에 달하는 등 성공적인 투자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3~5억달러 규모의 동북아바이아웃펀드(NABF) 결성을 추진중인 한국기술투자도 1000억원 규모의 1차 클로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번 펀드결성을 통해 국내기업들과 중국기업들의 M&A에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펀드 결성경험이 전무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기술투자측은 이미 미주진출 국내기업이나 미국벤처기업 등 13개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나스닥(3개사), 캐나다증시(1개사), M&A(1개사)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최고 수익률도 3000%이상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고 한국기술투자측은 전한다.
올초 중기청의 ‘글로벌스타펀드’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된 일신창투와 IMM창투도 각각 호주 맥커리그룹과 미국 케임브리지캐피탈파트너스와 공동으로 펀드결성에 나서고 있다.
오는 10월 1차 클로징을 목표로 일신창투는 호주·중동·아시아·유럽을 중심으로, IMM창투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싱가폴 등의 투자업체들과 현재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
스틱아이티도 2002년 정통부에서 출자한 KGIF의 결성을 마치고 현재 투자업체 발굴에 한창이다.
우리기술투자도 지난 2001년 싱가폴 인터베스트와 함께 300억원의 글로벌펀드를 조성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해외투자 강화에 대해 “국내시장의 경우 투자기업 발굴에 대한 경쟁도 심하고 수익을 창출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대형사들이 해외시장에 대한 투자나 해외자금을 모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