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통신부는 해외에서 발생한 인터넷 금융사기인 ‘피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경고했다.
피싱은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획득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정보에 문제가 발생, 수정이 필요하다는 거짓 이메일을 발송해 신용카드 정보나 계좌 정보를 빼내 악용하는 인터넷 신종 사기기법이다.
이 금융사기 기법에 대해 지난 5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 5700만명중 19%인 1100만명 정도가 가짜 이메일을 받아 유사 웹사이트에 들어갔으며 3%인 178만명이 피싱메일 발송자에게 금융 및 개인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국내는 아직 피싱 피해 사례가 보고 되지 않았지만 일부 국내 웹사이트가 피싱 관련 위장 사이트로 악용되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국내 웹서버가 해외 피싱 위장 사이트로 악용되는 경우에 대해 위장사이트에 대한 폐쇄요청 조치를 하고 위장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융서비스 이용자들도 인터넷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개인금융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을 경우 우선 관련 금융기관에 문의한 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에서 발생된 피싱 이메일은 ‘Please Verify Your Account’라는 제목과 보낸이는 ‘OOO bank’로 돼 있으며 ‘고객의 계좌에 문제가 있으니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재입력하라’라는 내용으로 돼 있다.
한편, 현재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금융서비스 이용자에게 ‘피싱’에 대한 주의를 알리기 위해 별다른 고지를 하지 않고 있어 사고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